밴드 : MY BLOODY VALENTINE
타이틀 : Loveless
포맷 : CD
코드 :
레이블 : Sire Records
년도 : 1991
출신 : UK
스타일 : Shoegazing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밴드 : MY BLOODY VALENTINE
타이틀 : Isn't Anything
포맷 : CD
코드 :
레이블 : Creation Records
년도 : 1996
출신 : UK
스타일 : Shoegazing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슈게이징(shoegazing)이라 하는 음악은 80년대 말부터 90년대초 꽤나 커다란 인기를 얻었던 영국의 인디락의 한 장르다. 이 우스꽝스러운 장르의 어원은 말 그대로 shoe(신발)+gazing(보다)의 복합어로써, 이들 슈게이져 밴드들의 무대매너로부터 기인한다. 일체의 액션이나 관객들에 대한 배려를 생략한채 그냥 고개 푹 숙이고 저희들끼리 노래부르고 연주하고 내려가는 모 밴드(?)를 비꼬는 음악잡지의 기사로부터 시작된 말이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슈게이징이라 하는 장르는 이러한 시각적인 요소만을 지칭하진 않는다. 슈게이징은 그야말로 사운드에 대한 지칭이 되었다. 이러한 사운드를 뭐라고 해야 할까... 어쨌거나, 적어도 내게 있어 슈게이징이라 하는 장르는 내가 바라던 가장 이상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있는 음악이다.
이펙터로 만든 소리라고는 하지만, 그냥 노이즈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듯한 기타소리와 역시 보컬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노이즈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 전체적으로 부웅 뜬듯한 녹음셋팅, 이 말도 안되는 잡음들의 조화는 놀랍게도 기가막힌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아니, 그건 하모니라고 하기보다는 음악 자체가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는듯한 기분이다. 하나의 공간... 이런 추상적인 묘사가 어디 있겠냐마는 슈게이징 그 자체는 말로 형언될 수 없는 음악이다. 하긴 모든 음악이 다 그렇지만 슈게이징은 말이 안통할 뿐더러, 말로 해결될 상대가 아니다...
당연하게도 그 수많은 슈게이징 밴드들이 다 똑같은 노이즈를 가지고 놀지는 않으며, 그 각각의 밴드는 제 각각의 분위기를 냄은 물론이다. 그리고 역시 이 장르에도 대표적인 밴드라는게 존재한다. 슈게이징이란 음악의 특징을 만들어내고, 음악지로부터 최초의 '슈게이징' 밴드라는 칭호를 받은 밴드, 바로 My Bloody Valentine이다. 해체소식도 없는데, 91년 이 앨범의 다음 앨범 준비를 한답시고 스튜디오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난지 10년 가까이 되었는데도, 새 앨범 소식은 귀빼기도 들리지 않는다. '완벽주의자'(?)라는 소문이 난 Kevin Sheild 와 Bilinda Butcher, 이 두 사람을 보통 이 팀의 핵심으로 본다. 당연하게도 이 둘이 없으면 My Bloody Valentine의 음악은 성립이 안된다. 원년멤버는 아니지만서도 현재 알려져 있는 My Bloody Valentine의 사운드를 알린 데뷔앨범 "Isn't anything"부터 참여를 했으니, 거의 원년이라고 봐도 무방한 Bilinda(g, vo)의 보컬은....... 보컬이다. -.-
아니 이게 아니라, 뭐랄까... 딱히 묘사할 만한 말이 없다. 아무리 이펙터를 써서 낸 목소리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그런 몽환적이고도 꿈결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것일까... 그건 Kevin의 보컬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노래를 부른다기보다는 주문을 외우고 있는것 같다. 아니면 그냥 중얼중얼거리거나... 그러나 거기에는 분명히 뚜렷한 멜로디가 존재한다.
이 노이즈들의 집합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My Bloody Valentine의 음악을 들으면 기분히 묘해진다. 괜히 이유도 없이 설레는... 미치겠다. 비단 My Bloody Valentine뿐만 아니라 이전에 소개했던 Slowdive도 그렇고, 앞으로 소개하게 될 수많은 슈게이징 밴드들 모두... 기분이 좋아진다. 할 수 있다면 이런 음악을 연주하고 싶다. 혹시나 기분이 아주 울적할때나 기분이 아주 좋을때 눈을 감고 왠지 흐느적흐느적대고 싶다면 꼭 슈게이징을... My Bloody Valentine의 "Loveless" 앨범은 더할 나위 없으며, 조명은 빨간불이 좋다.(왠 에로물인가...) 어쨌든 정말로 기분이 좋아진다. 마약이 별건가... 이게 마약이지...

200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