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NECROFEAST
타이틀 : Soulwinds
포맷 : CD
코드 : DAS 004
레이블 : The Drama and Sin Company
년도 : 2000
출신 : Holland
스타일 : Pagan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8/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주로 이용하는 레이블의 카탈로그에서 처음 이 앨범을 보면서 살까 말까를 무척이나 고심했었다. 음악에 대한 설명은 내가 맘에 들어하는 요소들을 엇비슷하게 묘사하고는 있지만, 밴드명이 도대체 Necrofeast라는 것이 맘에 들지가 않았던 것이다. 다분히 데스메탈 냄새가 나는 밴드명은 대체 블랙스러움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껴졌었다. 그렇다고 앨범자켓이 마음을 동할만큼 뛰어난 것 같지도 않고, The Drama & Sin Company라는 레이블명도 당최 들어본 일이 없어 검증도 안되니 살까 말까를 고민했던 것은 아마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험을 감행했던 결과는 대만족이다. 이것은 근래 보기드문 훌륭한 블랙메탈 음반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Falkenbach의 감동을 조금 더 블랙스럽게 전해준다. 포크라기 보다는 민요조에 가까운 가락을 물씬 풍기며 주로 클린보컬로 일관하는 Falkenbach에 비해 좀 더 직선적이고 복잡하다. 그런 이유로 포크와 판타지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Falkenbach에 비해 조금 딸리지만, 애초에 Necrofeast가 포크와 판타지라는 요소에 그다지 신경을 쓰며 이 앨범을 만든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심포닉하다는 점에 좀 더 관심을 가져줘야 할까. 빰빠라빰하는 심포닉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바이킹 블랙에 가까운 심포닉이라고 생각하면 좀 더 상상하기 쉬워질지도 모르겠다.
이들의 음악은 거의 전곡이 전형적인 블랙보컬로 진행되며, 사운드의 질감도 더 거칠다. 그렇지만 맛깔스러운 키보드 진행을 위시하여 청자를 유려하게 감동으로 몰고가는 재능은 Falkenbach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사실 다르게 생각해보면 Necrofeast가 Falkenbach와 비교될 이유는 전혀 없다 싶을 정도로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주긴 하지만, 이러한 비교에는 사실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 동향밴드인 Countess(네덜란드)의 곡을 리메이크한 9번째 곡 "Bloed in de Sneeuw"를 듣다가 꼭 Falkenbach가 생각난 것이다. 원곡을 들어본 사람을 알겠지만, Countess의 음악은 절대 Falkenbach를 생각해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음악을 한다. 사운드의 음원도 Falkenbach의 앨범에서 많이 들리는 똥똥거리는 소리를 많이 사용했다.
들어줄만한 정도가 아니라 일단 반드시 들어봐야 하는 앨범이다.

2001/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