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NECROFROST
타이틀 : In A Misty Soar And On Its Swampy Floor
포맷 : CD
코드 : THR-98
레이블 : Total Holocaust Records
년도 : 2006 (2000)
국가 : Germany
스타일 :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8.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지금껏 수많은 (사실 '수많은'은 과장이고, 그냥 '적잖이'정도...) 'Necro어쩌구' 류의 이름을 가진 밴드들을 들어본 듯 하지만, 아직까지 이 단어가 본인의 음반 구매욕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세한다고는 볼 수 없다. 이것은 'Toten어쩌구' 류나 'Vinter어쩌구' 류의 밴드 이름이 끼치는 영향과는 정반대인 것이다. 아마도 Necro라는 접두어 자체가 주는 '시체'라는 의미가 본인이 갈망하는 앳트모스페릭과는 늘 동떨어진 느낌을 주게 될거라는 선입견 때문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ecrofrost라는 Necro어쩌구' 류의 이름중에서도 흔하기 그지 없는 이름을 소유한 밴드의 앨범을 한번에 두장씩이나 들어보지도 않고 사버렸던 것은 순전히 Total Holocaust Records라는 브랜드 파워 때문이다. 그래도 THR 정도의 얘들이 낸 음반이라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기 마련일테고 지금껏 실망과 후회를 주진 않았으니 말이다.
비록 지저분하여 알아먹기조차 힘들지언정 나름대로 이 밴드의 로고(?)가 Darkthrone의 로고와 비스무리하게 흉내내려했다는 걸 눈치챌 수 있을텐데, 이 밴드는 음악 스타일 뿐 아니라 앨범 곳곳에서 Darkthrone을 흉내내고 있다. 수록곡의 타이틀이라든지 부클릿을 통해 주장하는 내용들이 상당히 비슷한데, 과연 이것이 조롱인지 아니면 경외인지는 도무지 알 수 없다. 본인이 가진 앨범에는 가사란 것이 없지만 어디선가의 리뷰를 보니 그 가사가 전혀 블랙메탈스럽지 않다는 것도 어쩌면 Darkthrone에 대한 조롱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러나!!! 원래 가사나 사상 이런거 음악 듣는데 별로 따지지 않는 한국의 블랙메탈 매니아들에게는 이런게 사실인지 아닌지의 여부는 별 상관없다. 날씨가 더운지라 본인의 취향이 요즘 순수 날블랙과는 사이가 좋진 않다 하더라도 그 음악의 호불호는 판별해낼 수 있다고 자부하니 말이다. 입소문이 날 정도로 뜰 앨범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놓고 후회하며 땅을 칠 음반은 절대 아니란 것이다.

2007/06/24







밴드 : NECROFROST
타이틀 : Bloodstorms Voktes Over Hytrungas' Dunkle Necrotroner
포맷 : CD
코드 : THR-99
레이블 : Total Holocaust Records
년도 : 2006 (2001)
국가 : Germany
스타일 :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7.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앞선 앨범과 마찬가지로 Total Holocaust Records에서 재발매한 음반이다. 놀랍게도 이 바닥의 떠오르는 신흥 브랜드인 Northern Silence Productions에서는 LP 버젼의 재발매를 진행했다. 믿을만한 날블랙 사운드의 명문 브랜드 2개가 동시에 인정한 음반이란 얘기 되겠다. 희안한 것은 앞의 앨범이 2000년, 요 앨범이 2001년도 오리지날 발매인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실제 녹음은 요 앨범이 1997년, 앞에 앨범이 1999년이란 것이다. 다시 말해 THR 측의 프린트 오타만 아니라면 음악이 만들어지고 녹음된 시점으로 치건대 바로 이 앨범이 Necrofrost의 데뷔작이란 얘기다. 그래서 그런지 사운드 자체의 로우함은 이 앨범이 좀 더 리얼하다. 앞의 앨범은 이에 비하면 상당히 따뜻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뭐 사운드만으로 치자면 앞의 앨범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줘야겠으나, 곡에 들인 세세한 정성(?)으로 한번 기준을 둬볼때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앨범에서 시도된 다양한 템포 변화나 악기의 편성 (예를 들어 갑자기 등장하는 통기타의 향연같은거)등을 고려해볼때면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만든 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재발견하게 된다. 확실히 독일 녀석들다운 진지함같은게 묻어있긴 하다. 특히나 미드템포에서 뿜어내는 이 밴드의 포스는 왠만한 날블랙 씬의 본좌 출신들 못지 않은 강력함을 느끼게 된다. 음악을 들으면 들을수록 절실하게 깨닫게 되는 것은 이 앨범의 수록곡들이 이들의 더 오래된 음원이라는 확신이다. 사운드 자체뿐 아니라 트랙들간의 녹음 밸런스가 영 께름칙하다. 그 외의 것들은 그다지 까칠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이것은 철저한 로우블랙 시장을 겨냥하고 만들어진 음반이기 때문이다. 로우블랙이란 원래 좋아하는 기준이 천차만별이라 직접 들어보고나서 좋고 나쁨을 판단해야 하는 것이 맞다. 사실은 다른 음악 장르도 마찬가지다. 왠지 요즘에는 억지로 음반 추천하는 게 너무 귀찮아지고 어려워졌다.

2007/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