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NIGHTSKY BEQUEST
타이틀 : Of Sea, Wind and Farewell
포맷 : CD
코드 :
레이블 : X-Rated Records
년도 : 1999
출신 : Bulgaria
스타일 : Gothic Metal
앨범애착도 : 8/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얼마전에 "가을동화"라는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하던데, 그 드라마를 보지 못한 나로서는 어떤 분위기의 어떤 드라마인지 상상이 안간다. 그러니 그 후속편 격인 "겨울동화"같은 분위기의 음악을 듣는것만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다. 바로 이들이 그 겨울같은... 젠장할.. "겨울동화"라니... 기껏 쓰고 났지만, 정말로 뜬금없는 비교라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다... -.- 날이 아닌가??? 어쨌거나...
멕시코에 적을 두고 있는 소규모 레이블 X-Rated Records가 보유하고 있는 7개의 밴드 Witch-Hunt, Garden of Shadows, Agony Lords, Desolate, Under Moonlight Sadness, Rossomahaar 그리고 Nightsky Bequest중 가장 서정적인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밴드가 바로 Nightsky Bequest다. 물론 저 위에 언급한 밴드들을 다 들어보았을리는 없다. 어떤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지 알고 있는 건 칠분의 사, 가지고 있는 앨범은 칠분의 일, 이름조차 못들어 본 밴드는 칠분의 이...-.- 그렇지만, 레이블의 홈페이지에서 친절하게 장르를 구분지어 놓았으니 대충 깜은 잡을 수 있었다. 어쨌거나, 비슷한 템포의 밴드로 Desolate가 있긴 하지만, 이들의 음악은 서정적이라기보다는 매우 어둡다고 하는게 낫다. 굳이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과격한 음반을 주로 내는 멕시코 레이블이 그 먼 불가리아의 이 조용한 밴드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과정이 조금 궁금해져서이다. 동구권 출신 밴드가 몇개 보이는 걸로 보아 사장이 그쪽 출신인지도... The End 처럼... -.-
어쨌거나 아마도 다크앰비언트/다크웨이브를 제외하고난 전체 익스트림 메탈씬을 통틀어 가장 고요한(?) 사운드를 들려주지 않을까 하는데... 마치 겨울날의 러브스토리에나 걸맞는 영화음악같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Nightsky Bequest의 음악에는 차라리 디스트 걸린 기타를 아예 배제했더라면 더 확실한 이들만의 분위기를 낼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다. 하긴 그렇게 했더라면 완전히 메탈이라는 장르에서는 빠이빠이 했겠지만 말이다.
데뷔앨범은 "Keep the lonely trees"란 이름으로 다른 레이블에서 발표된 것으로 사료된다. 레이블이 제공하는 밴드페이지에조차 그 앨범에 대한 언급은 단지 팔려고 내어놓은 디스트리뷰션 리스트에만 짤막하게 있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이 두번째 앨범 "Of sea, wind and farewell"에 대한 대부분의 평가는 긍정적인 평가다. 딱 하나의 리뷰에서 이들을 엄청나게 씹었는데, 다소 재미있으니 인용한다. "아직도 그대로냐? 이걸 틀어놓고 잠이 들었는데, 깨고 나니까 아까 그곡일세. 까놓고 얘기해 누가 이 앨범을 돈주고 살 지 모르겠다. 이건 그냥 부드러운 보컬에 부드러운 음악으로 점철된 지루함 그 자체일뿐인데. 뛰어난 기타리프도, 빡씬 파트도, 오리지날리티도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다. 뭐, 이걸 둠뮤직(Doom Music)이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내게는 그냥 둘뮤직(Dull Music)일뿐이다."
필자의 이름이 뭐였는지 기억도 안난다. 대단히 싸구려틱한 웹진의 리뷰였던거 같은데... 그러나 미안하지만 바로 "나"같은 놈이 돈주고 산다. 아마도 그 자는 부루탈데쓰나 패스트블랙이 아니면 음악으로 취급도 안하는 편협한 취향의 소유자가 아닌가 사료된다. 그에 대한 꼬투리로써 그의 평가와 상반되는 짧은 평으로 글을 마치겠다. "허~ 한결같구만... 자기전에 이걸 틀어놓고 잤는데, 깨고 나니까 꿈이 아니었나 싶었다. 솔직하게 얘기해서 이런 앨범을 한장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조용조용하고 부드러운 어쿠스틱함에 아름다운 목소리의 보컬로 가득찬 훌륭한 감상용 음반말이다. 감수성 여린 어쿠스틱 기타와, 나긋나긋하게 읊조리는 여성의 보컬, 서정성 가득한 플룻연주등 훌륭한 어레인지로 완성된 이 음반은 둠메탈도 고딕메탈도 아닌 아름다운 포크음반일 뿐이다."

200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