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NOCTERNITY
타이틀 : En Oria
포맷 : CD
코드 : IS-05
레이블 : ISO666
년도: 2001
출신 : Greece
스타일 :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그리스 출신의 우량 블랙메탈 밴드 NOCTERNITY의 기념비적인 데뷔 앨범으로 발매 당시에 국내 익스트림 관련 동호회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던 앨범이다. 푸른색으로 디자인 되어 있는 앨범 커버만 보면 장르가 아리까리 할 수 있겠는데, NOCTERNITY의 음악은 로우블랙메탈에 가장 근접하다고 볼 수 있다. 딱 뿌러지게 얘기 못하고 근접하다 말한 이유는 이들 스스로 자신들의 음악은 EMPEROR의 초기 음악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엠페러의 초기작들이 로우블랙이었던가? 뭐 큼지막한 스케일과 드라마틱한 비장미가 묻어난다는 점을 예로 들면 그럴 수도 있겠다. 아닌게 아니라 실제로 NOCTERNITY의 음악에는 여느 로우블랙 메탈 밴드에게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 있는데, 한 곡 내에서의 스케일 변화에 무척이나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비슷한 리프를 여기저기 반복해서 특유의 최면적 앳트모스페릭을 뿜어내는 데에만 주력하는 최근의 로우블랙메탈 밴드들과는 달리 NOCYTERNITY의 음악은 앞서 언급한 대로 장대한 스케일로 승부수를 띄우는 밴드인데, 곡의 기승전결이 확실하게 구분이 되고 있다. 바로 이런 점이 아마도 EMPEOROR의 영향력이 미치는 부분일 것인데, 그 사운드는 엠페러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처절하게 로우한지라 입맛 까다로운 블랙메탈 팬들에게 쉽게 어필이 되었던 것 같다.

2005/03/14







밴드 : NOCTERNITY
타이틀 : Crucify Him
포맷 : Digi-CD
코드 : IS-08
레이블 : ISO666
년도: 2001
출신 : Greece
스타일 :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NOCTERNITY가 처음 만들어진 해는 1997년으로 이때만 해도 Khal Drogo의 원맨 프로젝트 밴드 체제였다가 1998년 Order of the Ebon Hand라는 밴드 (올해 Season Of Mist를 통해 두번째 앨범을 발표함)를 이끌던 Merkaal이 가입해 듀오로써의 체제를 이루게 된다. 그래서 만들어진 앨범이 바로 데뷔작인 En Oria였고, 지금 얘기하려는 이 Crucify Him은 En Oria를 발표하자마자 작업이 이루어진 미니앨범이다. 지금은 이 Crucify Him이란 독립된 mCD나 EP는 절판 상태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고, En Oria + Crucify Him의 합본 타이틀로만 시장에 나와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ISO 666 버젼은 더이상 디스트로에 존재하지 않는다란 뜻이다. 내가 이 앨범을 샀을때만 해도 En Oria와 Crucify Him은 엄연히 분리된 독립된 앨범이었지만, NOCTERNITY가 ISO 666과의 관계를 끝내고 Solistitium Records로 이적하면서 모든 판권이 Solistitium Records로 넘어간 것 같은데, 말이야 바른 말이지 합본된 버젼이 앨범 커버도 훨씬 뽀다구나고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이 합본반을 살까말까 매우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비록 미니앨범이긴 하지만 Crucify Him에 수록된 곡들은 En Oria에 수록된 곡들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듯한 고품격 로우블랙메탈을 선보이고 있는데, 일부러 녹음을 그렇게 했는지 En Oria에 비해 사운드가 가벼워 부웅 뜬듯한 뉘앙스를 준다. 이것이 부정적인 결과로 나타나느냐. 물론 아니다. 로우블랙이란 장르에서는 분위기 살리는데 있어 오히려 이런 사운드가 훨신 제격인 것이다. 앨범 한장 한장 사는데 매우 고심하는 스타일인 블랙메탈 팬이 뭔가 시디를 한장 사긴 사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주저하지 말고 집어들어야 할 음반이 하나 있다. 바로 En Oria + Crucify Him의 합본반이다.

2005/03/14







밴드 : NOCTERNITY
타이틀 : Onyx
포맷 : CD
코드 : SOL-040
레이블 : Solistitium Records
년도: 2003
출신 : Greece
스타일 :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ISO 666과의 계약을 끝내자마자 NOCTERNITY가 선택했던 레이블, 혹은 NOCTERNITY를 선택했던 레이블은 바로 독일의 Solistitium Records였다. 90년대 블랙메탈씬에 상당히 많은 수의 명반들을 제공했던 Solistitium Records가 지난 몇년간 사용하던 Millenium Metal Music이란 브랜드 (MMM도 역시 얼마나 많은 명반들을 찍어냈던가.)를 과감히 버리고 원래 이름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그 컴백 기념으로 계약한 밴드가 바로 이 NOCTERNITY였다. 우연찮게 타이밍이 좋았던 것이겠지만 NOCTERNITY의 최고 명반이라 과감하게 부를수 있을만한 앨범 Onyx가 바로 이 Solistitium Records를 통해 발표되었다. 결과적으로는 "과연 Solistitium Records!!!"라는 선입견이 더더욱 딴딴해지고야 말았다.
Onyx를 작업했던 NOCTERNITY의 라인업에 새로운 변화가 있었는데, 바로 키보드 주자로 VINTERRIKET이 가세했던 것이다. 아마도 독일 다크 앰비언트씬에서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랄 수 있는 VINTERRIKET의 가세가 솔직히 NOCTERNITY의 음악성에 얼마만큼의 효과를 줄 수 있었는지 측정할 순 없다. 하지만 분명 NOCTERNITY의 음악이 앞선 앨범들에 비해 보다 암울해지고 처절하게 변한건 사실인 것 같다. Onyx를 듣다보면 느껴지는 것은 딱 두가지다. 소름 끼치도록 좋다라는 느낌과 서릿발 서듯 차갑다라는 느낌. 그 이외에 다른 감정들이 더 생긴다 한들 좋다라는 범주에 다 끼워넣을 수 있지 않을까?

2005/03/14







밴드 : NOCTERNITY
타이틀 : A Fallen Unicorn
포맷 : CD
코드 : SOL-055
레이블 : Solistitium Records
년도: 2004
출신 : Greece
스타일 :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NOCTERNITY의 네번째 앨범이자 세번째 풀렝쓰 앨범으로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Solistitium Records에서 발매되었다. 이 앨범을 통해 NOCTERNITY라는 밴드는 음악적 방향을 정하는데 있어 뭔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 En Oria를 들려주던 NOCTERNITY와 2005년의 NOCTERNITY는 분명 다른 밴드라는 인식이 확 박혔다. 전작인 Onyx와 매우 비슷한 컨셉의 앨범 커버때문인지는 몰라도 나는 이 앨범 The Fallen Unicorn이 음악적으로나 컨셉으로나 Onyx의 연장선상에 있는 앨범인줄 알았다. 하지만 컨셉은 차치하고서라도 일단 The Fallen Unicorn에 담긴 음악이 풍기는 분위기는 Onyx의 분위기와 매우 다르다. 이 앨범에서의 NOCTERNITY가 선택한 요소들은 그야말로 '익스트림'한 것들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아마 사운드 프로덕션 공부를 제대로 한 사람들에게 NOCTERNITY의 음반들을 순서대로 들려준다면 이들은 분명 사운드의 퇴보를 얘기할지도 모르겠다. 객관적으로 볼때 가장 훌륭하게 뽑힌 사운드는 En Oria였고, 가장 로우한 사운드를 내는 앨범이 The Fallen Unicorn이다. 연주라기보다는 사전에 약속된 소리들의 나열에 가까운 이 앨범의 음악들은 폭발 직전에 있는 한 인간의 극단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처럼 들린다. 뭔가에 사무쳐 있는 절규나 분노의 표출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마도 NOCTERNITY의 이런 변화는 VINTERRIKET의 가세와 연관이 없진 않을 것 같다. 실제로 전반적인 사운드를 들어보면 앰비언트적인 느낌이 심할 정도로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두번째 들었을때부터는 이 극단적 소음들 사이로 매우 신비로운 이미지들이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 정체는 다름 아닌 키보드였다. 일그러진 사운드에 묻혀 숨어있던 키보드의 신비로운 음색이 회를 거듭할수록 선명하게 들리는 것이다. 그리고 세번째 들었을때는 내가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나를 빨아들인다는 느낌마저 갖게 되었다. 무슨 말도 안되냐는 소리를 떠들고 있냐라고 따져보기 전에 이 앨범을 딱 세번만 들어보길 권한다. 물론 제대로 된 음악감상과 충분한 감정이입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볼륨의 압박은 있어야 한다. 만약 처음 한번만 듣고 '이게 뭐야? 음악이 왜 이래?' 하며 바로 시디를 장속에 모셔뒀더라면 난 실망만 느낀 채 외면해 버렸을지도 모른다. 추천곡은 네번째 트랙 'To Grey olden Shores'.

200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