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NORDISCHES BLUT
타이틀 : Our Banners Will Rise
포맷 : CD
코드 : UCR-19
레이블 : Undercover Records
년도 : 2004
출신 : Germany
스타일 :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8.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Von List라는 인물의 원맨 밴드인 Nordisches Blut의 데뷔 앨범이자 현재까지는 유일한 앨범이다. 이 Von List란 사람은 Graven과 Vargsang이라는 밴드로 블랙메탈 씬에서 어느 정도의 크레딧을 가지고 있는 Vargsang과 동일 인물이다. Von List란 이름은 Guido Von List란 19세기 말 오스트리아 작가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이 사람의 저서에 의해 어린 시절의 히틀러가 영향을 받았을 정도로 극우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성향이 짙은 글을 썼다고 한다. Nordische Blut이란 밴드에서 Von List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려 한다는 것은 Nordische Blut이란 밴드를 통해 어떤 성향의 블랙메탈을 하려 한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처럼 보인다. 좋게 말하면 페이거니즘이겠지만, 실상을 까놓으면 NSBM에 근접한 성향이 분명하다. 앨범 타이틀이나 수록곡 리스트를 봐도 통밥이 어느 정도 굴려진다. 음악이 썩 괜찮아서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NSBM이라는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렸다. 결정적인 증거는 Sturmwehr라는 RAC 밴드의 커버곡을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한 것이다. Graven와 Vargsang을 경험한 뒤 '이 놈 블랙메탈에 대한 개념좀 있구나.' 했던 생각에 여지없이 배신을 때려버린다.
자, 그럼 이제 음악 얘기. Graven을 해체하고 Vargsang을 만들어 앨범을 낸 뒤 1년 뒤인 2003년 Nordische Blut의 데뷔 앨범이 나왔다. 그 새 또 해체할리는 없겠고, 뭔가 그간 해왔던 음악과 다른 음악을 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사실 키보드가 가미되었다는 것 말고 이전의 음악과 그다지 큰 차이가 두드러질만한 과감한 시도는 없다. 이 키보드의 역할이 단순히 '페이건스러움' 때문이겠거니 예상을 해보니 조금 웃겼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의도적인 건지 보다 더 열악한 사운드, 기타의 퍼즈톤이 유난히 강조된 사운드로 음악을 만들었다는 것인데, 이게 나름대로 자기 음악의 경건함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07/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