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NUCLEAR WINTER / THY REPENTANCE
타이틀 : Ode to War (Apotheosis of Hate) / Control Shot...
포맷 : CD
코드 : NAUGHT-00
레이블 : Noughtscape Productions
년도 : 2003
국가 : Russia
스타일 : Hypnotic Apocalyptic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사실 난 스플릿 앨범의 필요성이란 게 과연 있을까란 생각을 하곤 한다. 상당한 수의 스플릿 앨범들이 보통의 플렝쓰 싱글 앨범들보다 질이 좋은 경우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스플릿 앨범보다는 mCD라도 싱글 앨범들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아마도 CD 컬렉터로써의 편집증적인 기질이 관여해서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소개하려는 이 스플릿 앨범만큼은 이것이 두 밴드의 스플릿 앨범이기 때문에 더 가치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만약에 각자의 EP로 따로따로 발매가 되었더라면 지금 느끼고 있는 감흥보다 확실히 덜했을 것이다. 그 이름을 익히 알고 있던 이 두밴드가 이리도 궁합이 잘 맞을거라고는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혀 다른 성격의 음악을 한다고 생각해왔던 Thy Repentence와 Nuclear Winter라는 이 두 러시아 밴드들의 조우는 현재까지도 이 스플릿 앨범이 유일한 발매작인 Noughtscape Productions이라는 곳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 한장만으로도 이 레이블의 이름은 골수 블랙메탈 매니아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되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레이블은 이 두 밴드의 음악을 각각 Ambient Military Black Metal (THY REPENTANCE)과 Hypnotic Apocalyptic Black Metal (NUCLEAR WINTER)이라 홍보하고 있다.
* Thy Repentance는 이 앨범에 27분짜리 한 곡을 실었다. 'Control Shot or Halls of the Red'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 곡은 모두 6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솔직히 어느 부분에서 각각의 챕터를 끊어줘야 할지 잘 몰랐지만 그 27분간 지루한 줄 모르고 들었다. 대단하다란 생각과 좋다라는 생각만이 든다.
* Nulear Winter도 질새라 24분짜리 곡 하나와 8분짜리 곡 하나 총 두곡을 실었다. 24분짜리 곡은 Hypnotic이라는 단어 그대로 똑같은 패턴의 리프와 키보드라인을 줄기차게 써먹는데 그 분위기와 멜로디가 너무 좋아서 조금 과장하자면 끝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정도다. 사실 이런 음악은 바로 옆에서 들려주면서 얘기해야 제맛이건만... 두번째 곡 역시 무척이나 매력적인 곡으로써 정말로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키보드 앰비언트 + 앰비언트 블랙정도라고 해둘까.

2004/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