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OSCULUM INFAME
타이틀 : Dor-Nu-Fauglith
포맷 : CD
코드 : Grimm 2
레이블 : Mordgrimm Records
년도 : 1996
출신 : France
스타일 :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7.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프랑스 출신의 3인조 블랙메탈 밴드 Osculum Infame의 데뷔앨범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풀렝쓰 앨범이다. 이후 한장의 미니씨디가 더 나왔다. 각설하고, 이 앨범만의 10자평을 간략하게 해보자면 "첫끝발이 개끝발" 정도가 되겠다.
인트로성 잡담(?)인 첫번째 트랙을 제외한 첫곡 "Under the sign of the beast"를 듣고 나서 나는 상당한 충격을 먹었었다. 이런 식의 환상적인 멜로디와 진행이 Summoning 이외에도 가능한 밴드가 있었다는 것이 매우 놀랍고 반가웠고 흥분되었던 것이다. 혹자는 이 앨범에 대해 반복되는 구성이 지루하다고도 평하곤 하는데, 좋은 멜로디라면 수십번 반복해도 좋다라는 것이 나의 평소생각이었기 때문에 그런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쨌거나, 그런 이유로 첫곡을 듣자마자 나는 Osculum Infame을 나름대로 판타지 블랙메탈로 분류해놓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두번째 곡부터 이들이 정체성을 잃어가기 시작한다. 키보드 전혀 없이 기타로만 조져대는 음악으로 바뀐다. 가끔 키보드로 예의 그 환상멜로디를 들려주려 노력하는것 같지만, 첫곡만큼의 감동에는 미치진 못한다. 무척이나 안타까왔다. 결국 마지막까지 뒷심부족으로 그 감동을 되돌려 놓치 못한다.
그렇다면 이 앨범은 실패작인가? 천만에 말씀이다. 절대 그렇지 않다. 사실 전체적으로 이 앨범은 근래 쏟아지는 블랙메탈 앨범들의 평균작 이상이다. 하지만 첫곡이 지나칠 정도로 좋았다. 이 한곡만으로도 이 앨범은 일단 먹고 들어간다고 자부한다. 단지 그뿐이다. 만약 이 곡을 마지막에다 배치해놨으면 나의 평가는 칭찬 일색이었을지도 모르겠다.

2001/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