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OTYG
타이틀 : Alvefard
포맷 : CD
코드 :
레이블 : Napalm Records
년도 : 1998
출신 : Sweden
스타일 : Folkish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밴드 : OTYG
타이틀 : Sagovindars Boning
포맷 : CD
코드 :
레이블 : Napalm Records
년도 : 1999
출신 : Sweden
스타일 : Folkish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8/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오욕의 땅 아메리카의 작은거인(?) John Denver의 등장이후로 '포크뮤직'이란 것의 의미는 상당히 변질되었음이 틀림없다. 쉽게 '포크뮤직'이라 할때 떠올리는 것은 '민속음악'이라는 것보다, 반드시 통기타가 들어가는 언플러그드 음악이라는 걸 상상하게 되니 말이다. 아마도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포크'에 대한 선입견이 아닐까 싶다. 나역시 처음 '포크블랙'이란 단어를 처음 들었을때, "또 어떤 놈이 새로운 시도를 한답시고, 통기타 가지고 꽥꽥대려나보군."이란 생각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했으니까... Days of the new가 선보인 엄청나게 '헤비'한 통기타 음악이란게 존재할 수 있는지 이미 맛을 들였으므로, 그러한 상상이 느닷없고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었다... 통기타 반주에 블랙보컬이라는 것 말이다. 뭐, 실제로 기타란 악기가 전혀 없이 이루어지는 Profanum이란 블랙밴드도 있으니... 아무튼 이전까지 내 머리는 '민속촌'을 의미하는 Folk town의 포크와 송창식이 부르는 Folk song의 포크를 같은 카테고리 안에서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통기타 = 포크"라는 말도 안되는 등식은 대체 언넘이 처음 주장한거냐고. 송창식과 김광석의 노래를 외국인에게 들려주면서 "This is a Korean folk music"이라고 소개하는 웃지못할 실수를 저지르는 일이 비일비재한것도 이 잘못된 등식에 의해 기인한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서두를 이례적으로 이리 길게 꺼내는 이유는 지금 소개할 Otyg라는 밴드가 바로 Folk Black Metal(자세히 알아보기)의 정수, 혹은 전형을 보여주는 밴드이기 때문이고, 그래서 행여나 나와 같은 오해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Otyg가 통기타 밴드구나라는등의 어이없는 오해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하고자 함이다.
Otyg를 이미 알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두가지를 먼저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앞서 얘기했던 "Folk Black Metal 밴드"라는 것과 "Vintersorg"가 만든 또 다른 밴드라는 것. 일단 주위에서 메탈을 듣는 사람들을 보건대, 확실히 Otyg보다는 Vintersorg가 훨씬 유명한것 같고, 그로 인해 Otyg의 음악보다는 Vintersorg의 음악이 조금이라도 접하기 쉬운 것 같다. 그것은 '인기'라는 말과 직결되기도 하는데, 나름대로 그 이유를 한번 추론해 보았다. 뭐 딴건 아니고 Otyg의 음악이 Vintersorg의 음악보다 훠얼씬 '민속적'이기 때문일거라 생각했다. Otyg가 바탕에 깔고 있는 민속적정서라는건 Scandinavian들의 민족적 정서지 Korean들의 정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나치지 않은 전통음악의 도입은 근래 들어 상당히 인기를 얻게 되는 필수요소다. 그러나 Otyg의 음악은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상당히 당황하게 되는 음악중의 하나다. Otyg의 음악에서 익숙해져야 할 것은 '민속'이라는 것 말고 한가지가 더 있다. 그건 Otyg뿐만 아니라 Vintersorg, Havayoth등의 음악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그것은 다름 아닌 보컬 Vintersorg의 목소리다. 이 깊고 무거운 그리고 다소 권위적으로도 느껴지는 Vintersorg의 독특한 목소리는 Otyg에서 가장 극에 달한다. 그로울링이나 목소리의 변조가 전혀 없이 그 특유의 중저음 보컬로만 계속 진행이 되니까... 사실 언제 어디서 어느 음반을 들어도 Vintersorg의 목소리는 구별될 수 있을만큼 특이하다. 실제로 Havayoth를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처음 들었을때, 이 팀의 보컬은 틀림없이 Vintersorg일거라 생각했을 정도니까... 여성 보컬 Cia Hedmark도 그 독특한 분위기에 일조한다. Vintersorg만큼은 아니지만 여타 여성보컬리스트들에 비해 상당히 개성있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그녀의 목소리는 Vintersorg와 꿍짝이 잘 맞아도 그렇게 잘 맞을수가 없다. 거만하기 그지 없는 목소리와 도도하기 그지 없는 목소리가 맞추는 화음이란 것은 가히 천상천하유아독존이로다. 연주는 말할것도 없거니와 이 두 목소리야말로 Otyg에게 오리지날리티를 부여할 수있는 커다란 요소다.
기독교의 영향을 받기 이전의 고대시절을 숭배하고 찬양하는 무리들이 많은 북유럽의 블랙메탈씬에는 당연하게도 포크블랙메탈을 하는 밴드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대부분 그들은 블랙메탈이란 기본 테두리 안에 민속적 색채를 풍길만한 여러가지 요소, 즉 악기라든지, 멜로디라든지, 가락이라든지 하는것들을 군데군데 첨가시키곤 한다. 그러나 Otyg의 음악은 '민속'이 양념구실을 하는 차원이 아니다. '민속'이란 그 자체가 Otyg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대부분의 주 멜로디는 Violin, Mouth Harp, Flute등의 전통적이랄 수 있는 악기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물론 기타, 드럼, 베이스등 헤비메탈의 삼박자라 할 수 있는 악기는 당연하다. 설명을 돕기위해 쉽게 들을 수 있는 헤비메탈의 트윈기타라는 것을 상상해보자. 리듬기타가 있고, 리듬기타가 만들어내는 리프위에 리드기타가 멜로디를 펼쳐나간다. Otyg의 음악에서 이 리드기타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전통악기들이다.
Otyg의 음악은 Vintersorg의 음악보다 익숙해지기가 그렇게 녹녹치 않다. 앞서 설명했던 이유때문이다. 처음에 이 앨범을 사고 얼마나 후회했던지 생각난다. 일례로 Dio의 명곡 Holy diver를 리메이크한 곡을 듣고 얼마나 짜증이 났던지... 아니, 이 명곡을 이따구로 망쳐놔????? 그러나, 그 목소리에도 익숙해지고, 스칸디나비아 전통음악이란 것에도 조금이나마 익숙해져 있는 지금은 솔직히 원곡보다 리메이크곡이 더 맘에 든다. 무엇보다 Otyg만큼 신나는 음악이 없다. 이들의 음악은 절대로 헤드뱅잉을 한다거나 오도발광을 할만큼 지랄맞은 음악이 아니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발가락으로 리듬을 맞춘다거나 고개를 까딱까딱할 정도로 경쾌하고 신난다는 느낌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포크블랙메탈이란게 뭔지 감이 잘 안오는 사람에게 Otyg의 음악이 교과서 역할을 할 수 있을거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2000/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