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PLANET AIDS
타이틀 : Apokalyptik AIDS
포맷 : mCD
코드 : SDL-010
레이블 : Goatowarex
년도 : 2005
출신 : Holland
스타일 : Funeral Doom Metal
앨범애착도 : 8/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28분짜리 동명 타이틀 트랙이 달랑 한 곡 들어있는 mCD로 Planet AIDS의 데뷔 EP다. Planet AIDS는 네덜란드 출신의 퓨너럴 둠메탈 밴드로 일본의 Deserted Factory 소속의 드론 둠메탈 밴드 Bunkur의 사이드 프로젝트 밴드라고 할 수 있겠다. Planet AIDS의 이름을 처음으로 들었던 것은 Forgotten Tomb의 리더인 Herr Morbid와 인터뷰를 하면서 그에게서 들었던 이름인데, Herr Morbid의 취향상 Planet AIDS가 어떤 류의 음악을 할 지 대략적으로나마 짐작할 수는 있었다. Planet AIDS의 음악은 글자 그대로 Sick하고 Bizarre하며 Ghastly한 음악으로 당연히 쉽사리 들을 수 있는 음악은 아니다. 듣고 난 뒤에도 절대 머리속에서 해당 음악의 단 한 구절도 기억나지 않으며 과히 좋은 감정 상태를 유지하며 듣고 있을 수는 없는 류의 음악이다. 철저하게 퓨너럴 둠메탈 같지는 않은데 이 밴드의 음악에는 노이즈와 인더스트리얼이 혼재되어 있다. 둠과 노이즈와 인더스트리얼이라... 말만 들어도 정신이 없을 거라 느껴지는 조합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들의 음악이 그렇다. 어쩌면 기괴한 소음의 나열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불안한 예상과는 달리 이들의 음악에는 나름대로의 정교한 규칙같은 게 느껴지기도 한다. 28분 동안 그 음악을 들으면서 늘어진다거나 지루하다거나 짜증이 확 밀려온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곡 내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지도 않지만 왠지 듣는 내내 다음 라인이 기다려지게 되는 것이다. 곡 길이도 워낙 길어 샘플로 올려볼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함부로 꼭 사서 들으라고 종용할 수는 없다. 앨범 커버를 한 1분만 들여다보고, 인터넷도 뒤져보고, 레이블 성향은 나와 맞나 비교도 해보고... 그래서 느낌이 오면 그냥 지르는거다. 대다수의 익스트림 매니아들의 구매 패턴 아니던가?

2005/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