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THE PROJECT HATE
타이틀 : Cybersonic SuperChrist
포맷 : CD
코드 :
레이블 : Pavement Music
년도 : 2000
출신 : Sweden
스타일 : Industrial Death & Gothic Metal
앨범애착도 :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데쓰, 블랙, 고딕 거기다가 인더스트리얼적인 요소, 때로는 하드코어같은 리듬터치... 심포닉 블랙을 듣는듯한 키보드 진행, 전형적인 부루탈 데스 보컬, 고딕에서나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여성 보컬, 두껍고 헤비한 기타리프, 노이즈 인더스트리얼에서 느낄수 있을만한 비트. 이 모든 요소가 한 밴드의 음악에 다 들어가 있다. 난 음악을 들을때 장르구분을 하는것을 좋아한다. 남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씨디를 관리하기 위한 편의를 위해서다. 그리고 그것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난 아직까지 이들을 어떤 카테고리 안에 집어넣어야 할지 정하질 못했다. 각양각색의 장르의 형태가 다 응집되어 있는데도 The Project Hate MCMXCIX라는 밴드는 크로스오버 - 이것저것 억지로 짜집기 한다는 느낌이 강해서 그다지 크로스오버 형태를 띈 음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리고 인더스트리얼적인 요소가 있는 음악들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NIN이나 마릴린 맨슨의 음악들에 그렇게 큰 매력을 못느낀다. - 라는 느낌보다는 이 밴드의, 아니 새로운 음악의 아이덴티티를 이미 확립해놓은 것 같다. 이들의 음악은 한마디로 놀랍고, 두마디째는 의미가 없다.
The Project Hate MCMXCIX(이 표시는 로마의 연대표기법인데 계산하는 방법을 까먹었다. -.- )라는 밴드는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서로 다른 밴드들의 멤버가 모여 만든 프로젝트 밴드다. 이 중에는 이미 스웨덴 데스메탈씬에서는 초거물급으로 인정받는 Entombed의 베이시스트 Jorgen Sandstrom도 있다. 놀랍게도 이 앨범에선 보컬을 담당한다. 모든 악기 담당은 Kenth Philipson이란 단 한사람이 전담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밴드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확고히 하는 요소라 할 수 있는 여성 보컬 Mia Stahl이 있다. 이 프로젝트 밴드는 이렇게 단 세사람이다. 그리고 또 한사람의 네임밸류를 들먹이자면 앨범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Dan Swano(Edge of Sanity, Bloodbath등등)를 들수 있겠다.
Fear Factory가 연상되는 자켓을 보고서 어쩌면 그와 비슷한 류의 인더스트리얼 데스메탈을 상상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장 우려되는건 Entombed나 Dan Swano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 The Project Hate에 대한 선입견을 미리 갖지 않을까 하는거였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The Project Hate의 음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음악들과 완전히 다르다. 물론 데쓰메탈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음에 틀림없는 듯 하지만, 말했다시피 블랙적인 요소, 또 고딕적인 요소 심지어는 인더스트리얼적인 요소가 응집되어 있다. 단순히 각각의 요소들을 '도입'한게 아니라 '응집'시킨 것이다. 단지 키보드 사운드가 멜로디컬 하다고 하여 블랙을 연상한게 아니고, 단지 여성보컬이 들어가기 때문에 고딕을 연상한게 아니고, 단지 드럼머쉰을 썼기 때문에 인더스트리얼을 연상한게 아니다. 어쩌면 정확하다 못해 깨끗하다라는 느낌때문에 인더스트리얼을 연상했는지도 모르겠다.
키보드는 정교하고 세련되게 연주되고, 기타는 아주 무겁고 헤비하다. 이 진행은 지루해지지 않도록 충분한 배려를 한듯 다양한 전개를 보여준다. 각 악기들은 일관된 톤을 유지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전형적인 데스메탈 스타일의 남성보컬은 충분히 부루탈하며, Napalm Death의 Mark Greenway가 'Songbird'라고 칭하는 여성보컬은 매우 아름답다. 이 두 '미녀와 야수'가 펼치는 놀음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184센치미터의 장신으로부터 나오는 강력한 스파이크... 가 아니라 장신과는 상관없이 아름다운 Mia의 목소리는 얼핏 The Gathering을 연상케도 하지만 그보다는 조금 더 어둡고 저음에 속한다. 장신보컬 Mia의 역할은 이 프로젝트 밴드에서 상당하다. 만약에 그녀의 존재가 없었다면 음악은 자칫 지루해졌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목소리가 나오는 부분을 자꾸 기대하게 될 정도니까... 또한 2미터의 장신에서 내리꽃는 덩크슛...은 아니고 역시 큰 키와는 상관없는 Philipson의 어레인지는 파워풀한 동시에 아름다우며, 잔인하기까지 하다. 이 이질적인 단어들이 동시에 연상되는 것이 가능한것이 The Project Hate의 음악이다. 이들의 음악은 직접 들어보는 것 이외에는 소개할 방법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 새로운 스타일에 감동받은 느낌을 어떻게 해서라든지 기록해두고 싶어서 이 글을 쓴다. 총 9곡에 런닝타임 60분이다. 특히나 "The Divine Burning Of Angels", "Shape, Memory, Murder", "Nine Spectrums Of Impurity", "Soul Infliction", "Oceans Of Seemingly Endless Bleeding", "Christianity Delete", "With Desperate Hands So Numb" 등 모든 트랙을 추천한다.

2000/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