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RACHEL'S
타이틀 : Music for Egon Schiele
포맷 : CD
코드 : PMCD-1001
레이블 : Pastel Music
년도 : 2003
출신 : USA
스타일 : Chamber Music
앨범애착도 : 4/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솔직히 말하자면 이 앨범을 갖게 된 건 순전히 나의 음악적 허영심 때문이다. 남들이 수준 있다, 명반이다 인정하는 음반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락과 관련된 음반이라면 "질 수 없지!!"라며 두 주먹 불끈 쥐고 카드를 긁어 머리는 만용과 허영심이 내겐 분명 있다. 아주 안좋은 습관이란 걸 알게 된 지 몇 년이 되었건만 그런 허영심과 만용은 쉽게 떨쳐지질 않는다. Rachel's의 이 음반은 이 밴드의 음반 중 국내에 유일하게 라이센스 된 음반이며 예쁜 그림 엽서들이 보너스로 껴들어가 있는 소장 가치 있는 음반이자 포스트락의 팬이라면 반드시 들어봐야 할 음반으로 꼽는 아이템이란 소릴 듣는 앨범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허영심을 자극하는 국내 레이블 중 하나인 Pastel Music의 선택이란 점이었다. 또 다른 허영심이란 건 이 앨범이 타이틀에서 시사하듯 오스트리아의 미술 작가인 에곤 쉴레를 위한 사운드트랙이라는 컨셉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결국 고개를 갸우뚱 거리면서 "이게 진짜 락음악이란 말인가... 다른 앨범에서는 이들이 락 사운드를 들려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걸 락음악이라고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인디적 허영심으로 가득 찬 사람들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Rachel's가 Music for Egon Schiele에서 들려주는 음악은 현악 4중주일 뿐 그 어디에도 기타와 드럼같은 악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세미 클래식 미술 작가를 위한 세미 클래식 음반이라고나 할까. 나에게는 그저 지루한 음악일 뿐이다.

2005/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