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RHYMES OF DESTRUCTION
타이틀 : Requiem / In Remembrance of Your Gods
포맷 : CD
코드 : RESP-0011
레이블 : Respendence Records
년도 : 1999
출신 : Belgium
스타일 : Avantgarde Symphonic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밴드 : RHYMES OF DESTRUCTION
타이틀 : A Sun Revolution
포맷 : CD
코드 : SHR-028
레이블 : Shiver Records
년도 : 2000
출신 : Belgium
스타일 : Avantgarde Symphonic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8/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보건대, 이 앨범은 근래 들어본 괜찮은 앨범중에서도 다시 한번 손가락에 꼽아볼 수 있는 더 괜찮은 앨범으로 간주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여러가지 충족조건을 확실하게 만족시켜주기 때문인데, 소위 '구미'에 딱 맞는 음반이란 얘기가 되겠다.
일단 이 앨범은 런닝타임이 길다. 총 12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앨범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첫곡과 마지막트랙을 제외하면 모두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챕터는 모두 클래식 소품에 가까운 짧은 인트로성 연주곡을 가지고 있다. 그런 결과 총 66분 30초라는 대작을 완성했다. 벌써 예술성과 작품성이란 게 눈에 딱 보이지 않는가.
그리고, 메인에 해당하는 각각의 곡들은 거의 내 취향에 딱 맞는 블랙메탈을 들려준다. 전체적인 사운드에 묻혀버리는 듯한 보컬과 쟁쟁대는 기타소리, 우당탕 거리는 드럼소리는 소위 "완벽한" 프로덕션/사운드와는 거리가 멀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블랙스러움에는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어울리고 있다. 더구나 Rhymes of Destruction이 연주하는 스타일을 보면 매우 고급스럽다. 이런 고급스러운 음악에 이런 사운드가 어울린다는 건 매우 신선한 느낌이기도 하다. 없는 놈이 더한다더니, 진짜 딱 그짝이다.
또 한가지 얘들의 음악은 좀처럼 어떤 스타일이다 묘사하기 힘들 정도로 독특하다. 클래식적인 요소에 근간을 두고 있어 그런지 몰라도 고딕적인 색채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얘들은 슬로우 템포로 연주하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러니까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다. 그렇다고 매우 공격적으로 나가느냐 하면 꼭 그런것도 아니다. 공격적이긴 하되, 타인에 대한 공격이라기 보다는 그냥 내면에서 터뜨리는 분노같은거라고나 할까... 한마디로 대단히 아방하며, 아방함이 꼭 난해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줄은 다 아리라 믿는다. 실제로 얘들의 음악은 결코 난해하지 않다.
네덜란드에서는 간혹 괜찮은 밴드들이 눈에 띄더만, 옆나라인 벨기에에서는 좀처럼 괜찮은 밴드 보기가 힘들었는데, 드디어 한방 터뜨렸다. (그동안 봐온 벨기에 출신 밴드는 죄다 부루탈데스였다.)
앨범 자켓에 약간의 불만이 있긴 하다.(위 앨범그림은 완전 사진빨이다.) 참고로 이 앨범은 이들의 두번째 앨범이며, 잘 만들었다고 칭찬이 자자한 데뷔앨범보다도 더 잘 만든 앨범이기도 하다.

2001/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