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RIMMERSGARD
타이틀 : A Venturer's Mind : Demo I (1997)
포맷 : CT / CDR
코드 : Limited 222
레이블 : Self Released
년도 : 1997
국가 : Germany
스타일 : Atmospheric Folk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이 앨범은 애초에 테입으로만 제작된 RIMMERSGARD의 첫번째 데모앨범인데, 밴드의 리더인 Cruinh이 친절하게도 서비스라면서 친히 시디로 인코딩해서 보내줬다. 그래서 앨범커버가 저 모양이다. 테입용 커버를 쫘악 펼쳐서 스캔했다고나 할까...
솔직히 나는 ErzHerz보다 이 앨범을 더 좋아하는데, ErzHerz의 녹음 레벨은 너무 낮기 때문에 어지간한 볼륨업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런 감상을 즐길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비단 녹음 상태뿐 아니라 음악 그 자체도 ErzHerz에 비해 음반이 시작되고 끝날때까지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듯한 비장함은 압도적이라고밖에 얘기할 수 없다. 이 표현이 비록 추상적인 것임에 틀림없지만, 그 음악을 들어보면 이 느낌이 얼마나 구체적인 것인지 몸으로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EP 정도로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짧은 런닝타임이 이토록 아쉬울 수 있을까... RIMMERSGARD란 낯선 이름이 주던 기대는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커져만 간다.
이 음반은 222장 한정반이라 하는데, 그 숫자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어쨌든 엄밀히 얘기하자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짝퉁이라고 볼 수 있다.

2002/07/08







밴드 : RIMMERSGARD
타이틀 : ErzHerz : Demo II (2001)
포맷 : CD
코드 : Limited 522
레이블 : Self Released
년도 : 2001
국가 : Germany
스타일 : Atmospheric Folk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한 석달쯤 전인가 ENID의 Florian으로부터 안부메일(그러나 알고보면 광고메일) 비슷한 것이 도착했다. 일단 기본적인 인사치례와 근황을 묻고 난 뒤 바로 본론이 끼어들었는데, 얼마전 독일에서 가졌던 ENID의 새 앨범 발매기념 공연의 서포트를 담당했던 RIMMERSGARD가 새 앨범을 냈다라는 것이었다. 이 밴드는 예전에 ENID와 인터뷰 했을때부터 그들에게 추천을 받았던 밴드인데, 음반은 커녕 음원도 구할수가 없었던 밴드였다. 그래서 이번엔 RIMMERSGARD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기로 했다.
어찌저찌 메일을 주고 받고, 몇번의 협상을 거쳐 그들의 새 앨범이라는 ErzHerz를 10장 사기로 했다. 알고보니 새앨범이라는 ErzHerz 역시 데모앨범이었는데, 남다른 의미가 있는 이유는 처음으로 제작된 시디형태의 데모라는 것이다. 그래서 커버라든지 시디표면등의 인쇄에도 매우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근데, 우습게도 522장 한정반이다.(522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이들의 음악이 ENID와 비슷한 Summoning류의 판타지블랙이 아닐까 예상했었지만, 뚜껑을 열어본 이들의 음반에는 자연주의 포크를 기반으로 한 서사적인 메탈 음악이 담겨져 있다. 그러나 Cruachan식의 전통민요 가락을 기반으로 한 음악도 아니고 Tenhi처럼 바람소리 새소리 물씬 풍기는 숲속 음악도 아니다. RIMMERSGARD의 음악은 메탈이란 요소에 매우 충실할 뿐더러 상당히 느리다랄 수 있는 비트감 때문에 앞서 언급한 밴드들보다는 무척이나 깊은 무게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물론 마음을 달뜨게 하는 멜로디도 공존한다. 이 정도 되는 음악을 좋아하지 않을 순 없다.

2002/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