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SAMSAS TRAUM
타이틀 : Die Liebe Gottes
포맷 : CD
코드 : TRI-034
레이블 : Armageddon Shadow / Trisol Music Group
년도 : 1999
출신 : Germany
스타일 : Avantgarde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8.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Samsas Traum의 데뷔 앨범이다. 아마도 고딕적인 색채가 진하게 드러나는 2000년 이후의 앨범들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Die Leibe Gottes의 사운드가 상당히 낯설게 느껴질런지 모르겠다. Samsas Traum의 광팬임을 자처하고 다니는 나조차도 Samsas Traum의 이런 사운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지니 말이다. 분명 이 앨범에도 Samsas Traum 특유의 고딕적인 뉘앙스가 풍기기는 아니지만 이 앨범은 공식적으로도 블랙메탈임을 표방하고 있다. 이 앨범의 서브 타이틀이 'Eine Marchenhafte Black Metal Operette'인걸 보면 (A Fantastic Black Metal Opera 정도로 해석됨) Samsas Traum을 홀로 이끌어가고 있는 Alexander Kaschte란 사람의 머릿속에는 분명 블랙메탈이란 그림이 그려져 있었던 거다. 확실히 이 앨범에서는 다른 Samsas Traum의 앨범에서는 좀처럼 들을 수 없는 블랙메탈 쉬리킹 보컬이 시종일관 들리고 있다. 사운드 퀄리티 역시 아주 깔끔하다기보다는 문득문득 올드스쿨블랙 사운드가 느껴질 정도로 로우한 편이다. 만약에 이것이 Samsas Traum의 음반이 아닌 다른 신인 밴드의 음반이었다면 분명 이다지도 낯선 느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가지 실험적인 음원의 도입과 사운드 및 진행의 색다른 시도는 매우 잠재력 높은 아방가르드 블랙메탈 밴드의 새로운 등장이라고 보여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초짜 밴드의 풋풋한 유치함은 잔재하지만 말이다. 나 역시 이 앨범을 가장 먼저 들었더라면 이후의 고딕적 냄새가 나는 Samsas Traum의 음반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이 앨범은 기존에 알고 있던 Samsas Traum의 음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틀림없이 즐길 수 있을 만한 수준이다.

2007/04/23







밴드 : SAMSAS TRAUM
타이틀 : Oh Luna Mein
포맷 : CD
코드 : TRI-056
레이블 : Armageddon Shadow / Trisol Music Group
년도 : 2000
출신 : Germany
스타일 : Avantgarde Gothic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의례 다른 사람의 추천이란 건 사실 그 취향을 완전히 꿰고 있지 않는 한 그리 믿을만한 게 못된다. 그래도 내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대충이라도 아는 사람들이 소개하는 음악은 한번 귀담아 들을 가치가 있다는 걸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특히 이건형이란 친구를 통해 많은 밴드를 알게 되었는데 그 중에 이 Samsas Traum이란 독일 밴드를 알게 해준 건 정말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제껏 그로 인해 알게 된 밴드중에 최고다. 상당수의 개성있는 밴드가 그러하듯 Samsas Traum도 Alexander Kaschte라는 인물의 원맨 프로젝트 밴드인데, 물론 그의 주위에는 그를 돕는 재능있는 뮤지션들이 있어 이 정도로 훌륭한 음악이 나오는 것 같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이들의 음악은 개인적으로 내가 선호하는 모든 요소들이 다 들어 있다. 목소리도 너무 좋아하는 톤의 목소리고, 키보드와 기타의 진행도 너무나 완벽하게 내 맘에 꽉 들어찬다. 특히나 키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한 것으로써 Samsas Traum의 음악적 분위기를 결정짓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어느 누군가는 Sopor Aeternus가 메탈을 하려고 마음 먹는다면 이런 음악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재밌는 표현을 썼는데, 실제로는 그 이상으로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만약에 메탈음악으로 만들어지는 오페라가 있더라도 이 정도로 완벽할 순 없을 것이다. 그 긴 런닝타임동안 절대로 절대로 지루해하지 않으면서 끝까지 몰입될 수 있을 정도로 그 음악은 깊이가 있고 다양하다. 예술이란 걸 귀로 느낄 수 있다면 그 느낌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처음으로 이들과의 교감을 이루게 해 준 곡 "Mein Flaggschiff in eie Sonne"와 보너스 트랙인 "Gefuhl ist alles (Thanathan und Athanasia Radio Edit)"은 여전히 들을때면 늘 흥분되어 들뜬 마음상태가 된다. 음악을 듣는 행위가 설레임 그 자체라면 나는 음악을 통해 가질 수 있는 즐거움중에 가장 큰 즐거움을 느껴본 것과 다름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Heute Nacht ist mein Tag"이란 제목 역시 강력한 추천곡. 지금껏 세장의 정규앨범과 한장의 데모편집음반을 낸 Samsas Traum은 모든 음반에서 76분을 꽉꽉 채워 넣는다는 바람직한 자세까지 갖추고 있다. 나는 이 밴드와 이들의 음악이 너무 좋다.

2002/03/23







밴드 : SAMSAS TRAUM
타이틀 : Utopia
포맷 : CD
코드 : TRI-099
레이블 : Armageddon Shadow / Trisol Music Group
년도 : 2001
출신 : Germany
스타일 : Avantgarde Gothic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Franz Kafka의 소설 '변신 (The Metamorphosis)'은 Gregor Samsa라는 주인공이 어느날 벌레로 변해 사회로부터 소외되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담은 소설이라고 한다. (꽤나 유명한 소설인듯 하지만 본인은 아직 읽어보질 못했음.) 실제로 이 주인공의 이름을 딴 Gregor Samsa라는 포스트락 밴드도 있는데, 본인이 너무나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미국 밴드다. 각설하고 지금 소개중인 독일 밴드 Samsas Traum은 Samsa's Dream (Samsa의 꿈)이라는 뜻을 가진 밴드다. 이 말을 하기 위해 지금껏 긴 사족을 달았다. Utopia는 본인이 'Oh Luna Mein'과 함께 처음으로 산 Samsad Traum의 시디인데, 당시에는 'Oh Luna Mein'의 수록곡인 'Mein Flaggschiff in eie Sonne"와 'Gefuhl ist alles'에 지나칠 정도로 빠져들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Utopia 앨범에 많은 애착을 가지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얼추 흐르고 여전히 Samsas Traum이란 밴드의 음악과 음반에 집착하게 되니 자연스레 신중한 감상을 하게 된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Oh Luna Mein'과 'Utopia'는 Samsas Traum이란 밴드의 음악적 변화의 중심에 서있는 밴드다. 과도기라고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Black과 Gothic이라는 두가지 지점에 있어 그 흐름의 변화를 정확하게 끄집어낼 수 있는 변화가 이 두개의 앨범에 있다. 'Oh Luna Mein'이 그래도 '블랙메탈'이란 쪽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다면 (사실 블랙보다는 메탈쪽의 비중) 'Utopia'는 확실히 고딕쪽으로 중심추가 상당히 기울여진 음악이다. 이후의 앨범들에서 들을 수 있는 고딕메탈 밴드로써의 Samsas Traum은 이미 'Utopia' 시절부터 그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런만큼 Samsas Traum이라는 밴드의 시각적 이미지가 더더욱 잘 어울리는 음반으로 스스로는 'Oh Luna Mein'과 함께 이 밴드 최고의 앨범으로 꼽고 있다.

2007/04/23







밴드 : SAMSAS TRAUM
타이틀 : Nostalgia
포맷 : CD
코드 : TRI-117
레이블 : Armageddon Shadow / Trisol Music Group
년도 : 2002
출신 : Germany
스타일 : Avantgarde Gothic Metal
앨범애착도 : 7.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데뷔 앨범인 'Die Liebe Gottes' 이전 데모 앨범들의 수로곡들을 모아서 짜집기한 컴필레이션 음반으로 말하자면 Samsas Traum이란 밴드의 가장 오래된 음원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Die Liebe Gottes'보다 사운드는 더 볼품 없다. 이 앨범은 완성된 음악들이라기보다는 왠지 완성되기 전의 습작같은 느낌을 상당히 많이 주는데 간간히 이후 앨범들에서 이미 익숙해진 멜로디 라인이나 구성이 들리는 걸 보면 습작이 맞는것 같다. 물론 트랙의 곡명은 전혀 다르니 애초에는 다른 곡들이었을 게다. Samsas Traum의 앨범들 특징은 런닝타임이 무지하게 길다는 것이다. 'Die Liebe Gottes'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70분이 넘는다. 그것은 'Nostalgia'도 예외는 아니다. 시디를 사는 소비자의 입장을 상당히 많이 고려하는 뮤지션이든, 한번 내는 김에 많은 걸 보여주려는 욕심이 많은 창작자이에 틀림없다. 이 앨범이 비록 'Die Liebe Gottes' 이전의 습작과 같은 앨범일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Die Liebe Gottes'보다 고딕적인 접근은 더욱 더 충실한 듯 보인다. 물론 음원 자체가 빈 듯하게 들리고 완성된 곡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지만 Samsas Traum의 출발점이 어디서부터였는지라는 건 명확하게 증명해줄 수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Samsas Traum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기념품 정도의 컬렉션은 될 수 있겠지만, 완성형 음악으로써의 감상용으로써는 뭔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블랙메탈을 하고 싶었지만 Alexander Kaschte 스스로의 '고딕적'인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은 반영시킬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독일어에는 문외한이라 그 가사를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해외의 리뷰들을 보면 Alexander Kaschte의 문학적 능력은 상당한 것 같다. 화장을 한 사진이긴 하지만 상당히 곱상한 외모를 자랑하던데, 왜 이런 놈들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재능들도 덤으로 부여받는 것일까?

2007/04/23







밴드 : SAMSAS TRAUM
타이틀 : Ipsissima Verba
포맷 : CD
코드 : TRI-159
레이블 : Armageddon Shadow / Trisol Music Group
년도 : 2002
출신 : Germany
스타일 : Avantgarde Goth Industri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이 앨범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Samsas Traum의 다섯번째 발매작이긴 하지만 정규 앨범은 아니다. 물론 샀을때는 "기회는 찬스다!!"라는 마음으로 덥썩 집어들다. Trisol Music Group의 음반은 유럽이 아닌 시장에서는 좀처럼 구하기가 쉬운 아이템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앨범은 'Tineoidea Oder: Die Folgen einer Nacht' 앨범이 정식으로 나오기 전 사전 발매 형식으로 발매가 된 미니 앨범이다. 하지만 배포 큰 Samsad Traum은 미니 앨범조차 런닝타임이 45분 가까이 되는 분량의 음악을 소비자에게 제공해주었다. 45분짜리 미니 앨범이라는 건 좀처럼 들어보지도 찾기도 어려운 아이템이다.
앞서 말했듯 이 앨범을 'Tineoidea Oder: Die Folgen einer Nacht'의 사전 발매작이라고 얘기한 건 그 앨범의 수록곡인 'Tineoidea'란 곡을 위한 싱글 개념의 앨범이기 때문이다. 본 앨범의 첫번째부터 세번째 트랙까지는 'Tineoidea'란 곡의 서로 다른 세가지 버젼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 글에서 정말로 하고 싶은 얘기는 Samsas Traum이란 밴드가 어째서 수준 높은 완성형 고딕 밴드인가를 이 'Tineoidea'란 곡이 증명해준다라는 것이다. 들으면 묘하게 빨려들어가는 흡입력을 가진 이 곡이야말로 'Gothic' 혹은 'Goth'적인 감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아니면 이런 류의 감성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어봐야 할 필청곡이다. 그것은 아마도 Mantus와 Lacrimosa에게서 느껴질 수 있는 감성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나머지 7트랙 (총 10트랙짜리 미니앨범이다!!!) 역시 Goth Industrial의 형식에 매우매우 충실한 앨범이다. 이미 Utopia에서부터 Samsas Traum은 블랙메탈 밴드의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게 나는 배신이라기보다는 비로소 제 옷을 입고 찾아온 듯한 느낌이다.

2007/04/24







밴드 : SAMSAS TRAUM
타이틀 : Tineoidea Oder: "Die Folgen einer Nacht"
포맷 : CD
코드 : IROND-682
레이블 : Trisol Music Group / IROND Records
년도 : 2003
출신 : Germany
스타일 : Avantgarde Goth Industrial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Tineoidea Oder: "Die Folgen einer Nacht"를 듣고 있자면 이제는 더이상 Samsas Traum을 메탈 밴드가 아닌 인더스트리얼 밴드로 구분지워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단순히 기타의 디스토션 사운드의 유무만을 가지고 메탈이니 비(非)메탈이니를 따진다면 Samsas Traum은 여전히 메탈 밴드이겠지만, 음악에서 느껴지는 감수성이라든지 비쥬얼을 감안하면 Samsas Traum은 고쓰 인더스트리얼에 가깝다. 이런 구분은 음악을 듣기 전 시디를 구매하고자 고민할 때 상당한 도움이 된다. 요즘에는 좀처럼 드문 경우지만 예전에는 키보드 소리, 여성 보컬만 들어가도 인정을 안하려하는 메탈 매니아들이 많았고 나 역시도 그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런 취향의 귀를 가진 사람들이 요즘에도 없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음악은 역시나 마음에 든다. Samsas Traum의 시작부터 현재까지를 모두 접해보지만 이 밴드는 그 음악에서 아쉬움을 준 적이 없다. 적어도 정규 음반에 한해서는 말이다. 블랙메탈일때는 확실하게 블랙메탈의 앳트모스페릭을 전해주고, 고쓰 인더스트리얼을 할때는 더더욱 매력적이다. 이 앨범에서의 Samsas Traum은 원맨 밴드로써는 상상할 수 없는 웅장한 스케일과 비장한 사운드 앳트모스페릭을 선보인다. - 적어도 인더스티얼 삘에 있어서는 - 아마도 Alexander Kaschte 본인의 음악적 성숙함이 정점에 이르른 것이 아닐까 하는 섣부른 예상도 하게 되는데, 사실 이후의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어 얼마나 더 큰 발전을 이뤘으려나 하는 기대감도 충만하다. 아쉽게도 이 앨범은 Trisol Music Group의 오리지널 버젼이 아닌 Irond Records라는 러시아제 라이센스반이다. 하지만 크게 아쉬운 맘은 들지 않는다. Trisol Music Group 버젼을 구한다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퀄리티 상에서 크게 문제가 없는 Irond Records 버젼이라도 가질 수만 있다면 그게 어디랴. 그나마 이조차조 요즘에는 잘 보이질 않아 이 앨범 이후 Samsas Traum의 발매작은 어디서 구경조차 한적이 없다. 실물이 존재하기나 하는걸까.

2007/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