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SCHEITAN
타이틀 : Travelling in Ancient Times
포맷 : CD
코드 : IR-024
레이블 : Invasion Records
년도 : 1997
출신 : Sweden
스타일 : Melodic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7.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바이킹 블랙메탈이라든지 페이건 블랙메탈 정도는 될 듯 보이는 앨범커버... 난 이 멋드러진 커버에 혹해서 아무런 망설임이나 주저없이 이 앨범을 선택했다. 최소한 여기저기 뒤져보면 간략한 장르 설명이라도 찾아볼 수 있었을텐데, 커버의 그림이 주는 느낌은 너무나 강렬했었기 때문에 일말의 의심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화근이었던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비록 '바이킹'과 '페이건'이란 단어가 주는 느낌과는 거리감이 있는 음악이지만, 블랙메탈이란 장르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이상 어느 정도 들어줄 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Everdawn이란 밴드 멤버 두명의 프로젝트 밴드라는 설명이 곳곳에 보이긴 하지만, 난 Everdawn이란 밴드의 음악은 커녕 이름도 처음 들어보았다. 사실 Ever... 어쩌고 하는 밴드가 좀 많아야지...
음... 암튼 Scheitan의 음악은 평범하다면 지극히 평범해질 수 있는 음악이기도 하지만, 특이하다면 얼마든지 특이하다고 치부해버릴 수도 있는 음악이다. 기본적으로는 멜로딕 블랙의 노선을 따르고 있는 듯 한데, 쓰래쉬적인 향기가 매우 짙음을 알 수 있다. 다행히도 어설픈 쓰래쉬 리프에 블랙스러운 느낌을 가미한 것이 아닌, 진짜 육중하고 거칠고 하드한 오리지날 쓰래쉬에서나 느껴봄직한 강렬함을 가졌다라는 것이다. 더더욱 굉장한 사실은 이런 정통 쓰래쉬적인 요소를 충실히 차용하고 있다 하더라도 이들의 음악은 '쓰래쉬메탈'이 아닌 완전한 '블랙메탈'로 들린다는 것이다. 어설픈 블랙쓰래쉬 메탈 밴드들이 흔히 저지르듯 '온리 부루탈'을 외치는 만행따위는 하지 않은 것이다. 정도를 지키는 기타리프와 오버하지 않는 속도감, 그리고 지극히 블랙스러운 보컬이 잘 어울진 결과라 보여진다. 결정적으로 이 앨범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 오십프로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 마지막 트랙 "Portals of Might"... 이 앨범이 비록 명반의 대열에는 끼지 못할지언정 이 곡만큼은 명곡의 대열에 끼워 넣을 수 있다. 소위 블랙메탈 발라드라고나 할까...

2002/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