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SCREENING
타이틀 : Low End
포맷 : CD
코드 : MAP-001
레이블 : Maor Applebaum Productions
년도 : 2004
국가 : Israel
스타일 : Experimental Rock
앨범애착도 : 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Homepage
이스라엘 출신의 퀄리티 밴드 Sleepless는 'Winds Blow Higher'라는 명반을 한장 달랑 내놓고 사라져버렸다. 때마침 이 아쉼움을 달랠만한 음반 소식이 하나 들렸는데, Sleepless의 키맨인 Maor Appelbaum의 솔로 프로젝트 앨범이 나왔다는 것이었다.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Maor Appelbaum Productions이라는 레이블을 만들고 발매한 첫번째 앨범이 바로 이 Screening의 'Low End'인데, 이 레이블의 모든 릴리즈는 모두 다 Maor Appelbaum 본인의 프로젝트라고 한다. 실로 대단한 창작욕을 불태우는 뮤지션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레이블 발매작들로부터 Sleepless의 메탈릭한(?) 음악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 대다수의 음악이 아주 실험적인 앰비언트 음악들이기 때문이다. 하긴 Sleepless의 음악도 일반적인 '메탈'의 기준에서 봤을때는 상당히 실험적인 음악이었다. 이 친구의 프로젝트 앨범 중, 즉 이 레이블 발매작 중 Vectorscope와 이 Screening을 들어볼 수 있었는데 솔직히 내 취향과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는 음악이다. 다만 음악을 듣는 내내 끝없이 놀라는 이유는 이 기묘한 사운드의 음악(?)이 단지 베이스라는 악기 하나만으로 만들어졌다라는 것이다. 당연히 신디사이져나 컴퓨터, 최소한 퍼커션 정도의 장비는 투입되었을거라 생각했는데, 단지 베이스라니 이것 하나만큼은 정말 놀랍다. 보통 이지리스닝 계열의 음악이 아닌 음악을 접할때면 "정말 멋진 음악이다!"라든지 "최고의 음악성을 뽐내는 음반이다!"라는 둥의 속 빈 찬사를 내뱉는 경우를 종종 본다. 물론 나라고 그런 허세를 떨고 싶은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잘난 척 하고자 하는 욕심은 비주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솔직히 나중에 기억도 안나는 음악이 될 게 뻔할텐데 거짓 칭찬을 늘어놓고 싶지는 않다. 이 음반, 베이스만으로 만든 기이한 앰비언트라는 특이성 때문에 한번쯤 들어보라 권하고 싶긴 하지만 좋은 음악이라고 선뜻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한 개인의 지극히 개인적인 음악적 욕심이 만들어낸 음반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그건 내 생각일 뿐 앰비언트 관련 싸이트에서는 상당히 좋은 음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