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SEAM
타이틀 : Headsparks + Kernel EP
포맷 : CD
코드 : GACC-1014
레이블 : Touch & Go Records / Gang A G Art
년도 : 1992
출신 : US
스타일 : Indie Rock / Minimalistic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때론 아무것도 섞지 않은 편이 낫다. 무균질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잔재주와 쓸데없는 기교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어휘 그대로의 '인디락'을 들려주는 밴드중, 내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밴드는 바로 Seam이다.
Seam은 90년대의 인디락이 어떤 행로를 밟아왔는지, 혹은 어떻게 밟아나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밴드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 실제로도 인디씬 내에서 Seam이 차지하는 위치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있는 비중보다 훨씬 클지도 모른다. 잘 알려진 밴드 Smashing Pumkins의 빌리코건은 자신의 음악적 방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뮤지션으로 Seam을 꼽았다. 미국 얼터너티브씬, 혹은 인디씬의 그랜드파더 REM의 마이클 스타이프는 가장 좋아하는 밴드로 Seam을 꼽았고, Seam의 공연을 보기 위해 팬들의 싸인요청을 뿌리치고 공연장으로 달려갔다라는 일화는 꽤나 유명하다. 그리고 델리스파이스의 팬들에게는 "개와 고양이에 관한 진실"에서 도움을 준 세션기타리스트로 아마 박수영이란 이름을 보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이 박수영이란 한글 이름이 주는 선입견이 내게는 가장 안타까운 사실로 다가온다. 단지 "한국인"이 속한 외국밴드라는 포장물은 Seam에 있어서는 핸디캡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음악보다는 그들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더 주목하게 되므로... 그 증거로 98년, 99년 이 유명한 밴드의 두차례 국내 공연은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한채 조용하게 넘어갔었다. 그러나 내게 있어 Seam은 알게 되어 너무 자랑스러운 밴드이고, 그들의 음반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 밴드이다. 내가 알고 있는 그 어느 밴드보다도 인디밴드다움이 느껴진다. 왜 그런지는 말로 설명 못하니까 안물어봤으면 좋겠다.
Seam의 음악적 특징은 대단히 차분하다라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는 상당히 폭발적이기도 하다. 다른 밴드들과 똑같이 디스트 잇빠이 먹인 기타 쓰고, 드럼도 탕탕 친다. 그러나 Seam의 음악에는 '서두름'이란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들의 음악은 대단히 차분하며 여유가 있다. 그 곡의 빠르기와는 상관이 없다. 아마도 이들의 트레이드 마크라는 박수영의 읖조리는 듯한 보컬 탓인것 같기도 하다. 고음이고 저음이고 간에 박수영의 보컬에는 소리를 지르는 법이 없다. 음의 고저가 없는 듯 부르는 듯 싶지만 또 신기하게도 멜로디는 명확하다. 이런 걸 두고 '감수성이 느껴진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거다.
"Headsparks"는 Seam의 정식 데뷔앨범이다. 우리나라 강아지 레이블에서 이들의 앨범을 라이센스 했는데, 고맙게도 데뷔앨범 이전의 EP Kernel을 보너스로 합본해놨다. Kernel에는 그 유명한 곡 Sweep Pea가 있기도 하다. 어떤 날에는 왠지 Radiohead보다 Seam이 더 좋다. 종종 이런 날이 있다.

2001/08/07







밴드 : SEAM
타이틀 : The Problem With Me
포맷 : CD
코드 : TG-118
레이블 : Touch & Go Records
년도 : 1993
출신 : US
스타일 : Indie Rock / Minimalistic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오랫동안 '내가 가진 문제'(The problem with me)라는 것은 이 앨범을 한번 구해보려는 과정에서 무지하게 애를 먹었다라는 것이었다. 난 이 앨범이 라이센스 된지도 몰랐고,(알았으면 그 고생 안했지...) 지금도 계속 찍어내고 있는지 어쩐지도 모르겠다. 물론 돈만 있으면 못구하는 앨범이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지만, 이왕이면 싸게 구하고 싶은 생각은 음반 소비자라면 누구나 품게 될 욕심인 탓이다. 아무 생각없이 구해서 들어봤더니 좋았더라가 아닌, 너무 좋아서 구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구했다라는 것은 차이가 크다. Seam의 최신작이랄 수 있는 "Pace is glacial"은 전자의 경우로써 가장 먼저 라이센스 되는 바람에 너무나 쉽고도 싸게 구했지만, 정작 이들의 최고 성공작(?)이라는 "The problem with me"는 명백한 후자의 경우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지만, 역시 기쁨도 크다. 구해서 듣게 된지 1년이 다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에 넣을 때마다 설레는 마음은 어쩔 도리가 없다.
"Headsparks"가 Seam에게 있어 주류 락씬에 대한 "시위"정도였다면 "The problem with me"는 인디 씬에 대한 "말걸기"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런 구분은 실제로 이들이 그런 생각을 했는지 안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근거없는 개인적 생각일 뿐이고, 이 개인적 생각 역시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얘기들 가지고 떠올린 베끼기일 뿐인 것이다. 어쨌거나, 이 "말걸기"는 Seam에 대한 인디씬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은 틀림없다. 앨범이 발표된 93년도 인디 씬에 있어보지 않아서 내게 직접 말을 걸진 않았겠지만, "The problem with me"의 발표는 인디에 관심이 있는 자라면 누구에게라도 씨알이 먹힐 수 있는 접근이었다. 그것은 1993년이던 2003년이든지간에 상관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만한 '말걸기'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Seam의 두번째 앨범 "The problem with me"는 그 앨범의 가치에 비해 오랜기간 동안 지나치게 평가절하 되어 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일단 절하된 평가를 무시한 채 이 앨범을 접해 보면 이들이 과소평가 될 이유가 전혀 없다라는 것을 알게 된다. Seam에 대한 과소평가는 앨범의 질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이들의 음반을 들어본 사람의 수가 의외로 적다라는 데서 기인하는 것 같다. 아니, 틀림없다. "라이센스가 된 앨범중에는 괜찮은 앨범이 없다."라고 어느 미친놈이 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설마 모두들 미친 건 아니겠지만서도 상당히 안타까운 일임은 틀림없다.
적어도 내게 있어 "The problem with me"가 Seam의 음반 중에 가장 명반대접을 받는 것은 Seam이란 밴드를 떠올릴때 생각나는 곡들을 가장 많이 보유한 앨범이기 때문이다. "Rafael", "Road to Madrid", "Stage 2000", "Sweet pea", "Autopilot"등이 바로 그런 곡이라 할 수 있겠다. 사족으로 하나 덧붙이자면 SEAM이란 팀명의 어원은 알고보니 한 단어가 아니라 HOT, SES같이 Strapping East Asian Men의 머릿글자를 따온 것이라는 것을 불과 얼마전에야 알았다.

2001/08/09







밴드 : SEAM
타이틀 : Are You Driving Me Crazy?
포맷 : CD
코드 : TG-142
레이블 : Touch & Go Records
년도 : 1995
출신 : US
스타일 : Indie Rock / Minimalistic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밴드 : SEAM
타이틀 : Pace Is Glacial
포맷 : CD
코드 : Gacc-1011
레이블 : Touch & Go Records / Gang A G Art
년도 : 1998
출신 : US
스타일 : Indie Rock / Minimalistic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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