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SHAMBLESS
타이틀 : Apkas Itulia
포맷 : CD
코드 : SCP-015
레이블 : Stygian Crypt Productions
년도 : 2004
출신 : Bulgaria
스타일 : Fantasy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세상에는 참 별난 사람들도 많지만 여기 이 SHAMBLESS라는 프로젝트 밴드를 이끄는 Arvels Elfaros야말로 정말 별나다 못해 웃음이 나올 정도다. 이 사람의 원래 이름은 Pavel Rekarski라고 하는데, 스스로 본인을 엘프라고 생각하여 이름을 엘비쉬한 이름으로 바꿨다. 엘프같은 판타지적 요소를 음악과 접목해 표현하는 밴드들은 많지만 이렇게 스스로 본인을 엘프라고 생각하며 음악을 만든 사람은 아마 이 친구가 유일하지 않을까 한다. 게다가 그것도 부족해 SHAMBLESS의 모든 가사는 'Tura Ieagan'라는 엘프의 언어로 이루어졌다고 하니 그야말로 이 사람은 천재 아니면 싸이코라고밖에 볼 수 없을 것 같다. 자, 이런 사실을 알고나니 이 SHAMBLESS라는 밴드의 음악이 무척 기대된다. SUMMONING이라는 밴드를 알게 된 이후로 Fantasy Music이라 하면 사족을 못쓰는 이 내가 아니던가. 그래서 이 밴드의 음악에 더욱 큰 기대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 기대감은 일정부분 충족된 것 같다. 처음 이 앨범을 샀을때만 해도 통속적인 전통 악기나 삽입하여 페이건/포크 적인 느낌이나 살짝 얹어놓는 류의 평범한 둠데스 메탈 밴드 정도 되는 류가 아닐까 생각했다. 왜냐하면 동구권에 그런 밴드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SHAMBELSS의 음악은 그 이상이었던 것 같다. 그야말로 판타지한 키보드의 선율은 음악을 듣고 있는 내내 정신 못차리게 한다. 쉬리크한 보컬과 클린 보컬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것도 상당히 맘에 든다. 트랙 하나하나 긴 런닝타임을 가진 대곡지향이란 것도 마음에 든다. 이 앨범이 두번째 앨범이라고 하는데 언제 기회가 닿으면 데뷔 앨범도 꼭 한번 들어보고 싶다.

200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