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SHELLYZ RAVEN
타이틀 : Desolation
포맷 : CD
코드 : WAR-003
레이블 : War Is Imminent Productions
년도 : 2000
국가 : Norway
스타일 : Progressive Gothic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크랜베리즈의 메탈버젼!! 이라는 느낌은 첫곡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가왔다. 이들의 음악이 고딕메탈이라는 것도 놀랐지만, 그 음악적 분위기가 대단히 세련되었다는 것도 놀랐다. 왜냐하면 이들이 앨범을 발매한 곳이 스페인의 War Is Imminent였기 때문. 모든 발매작들을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디지팩으로 제작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내가 들어봤던 War Is Imminent 발매 음반들의 특징은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사운드를 주무기로 내세우곤 한다. 그래서 Shellyz Raven의 음악은 그중에서도 대단히 독특한 입지를 구축했다.
꽤나 이름이 알려진 작가중의 하나인 John Santerineross의 "Assemblage Three"를 앨범커버로 사용한 앨범의 이미지로 인해 나는 이들의 음악이 대단히 사악하고 에로틱하며, 변태적일 줄만 알았다. 그래서 혹시나 음악은 별볼일 없이, 타부적인 이미지로만 승부하려는 밴드가 아닌가 걱정을 했지만, 음악을 들어본 이후 그런 걱정은 싹 다 사라졌다. 앞서 언급한대로 이들의 음악은 고딕메탈, 그것도 대단히 세련되고 독특한 고딕메탈을 들려준다. 크랜베리즈의 돌로레스 오리어던이 연상될 정도로 특이한 창법을 구사하는 여성보컬에 깔끔하고 정돈된 기타연주, 앰비언트를 듣는 듯한 느낌의 키보드... 이들의 음악은 여타 악과 대비된 선의 강조가 아니라, 어두움과 대비된 밝음이다. 이들의 모던한 사운드 톤은 언뜻 가볍고 밝은 듯하지만, 전체적인 음악의 분위기는 무척이나 어둡고 우울하다. 그렇다고 고딕락 같은 분위기를 내지도 않는다. 완벽한 메탈 사운드를 추구하지만, 고딕락 계열의 음악만큼 우울하다. 그래서 너무 좋은 음반이다.

2002/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