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SOLSTAFIR
타이틀 : Til Valhallar
포맷 : mCD
코드 : VBR-001
레이블 : View Beyond Records
년도 : 1996
출신 : Iceland
스타일 : Raw Atmospheric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Iceland 출신으로는 Potentiam 이후 두번째 접하게 되는 밴드가 아닐까 하는데,(태생만 Iceland이고 국적은 독일인 Falkenbach 제외) 현재까지 Iceland의 승율은 백프로다.
도대체 이 놀라운 밴드의 놀라운 이 음반은 발표된 지 6년 가까이 지나도록 어째서 검색조차 안되었었는지... 하긴 나조차도 이 앨범을 사놓고도 거의 반년간 제대로 들어본 적은 없으니 이 좋은 앨범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음을 시인한다.
3인조로 구성된 이 밴드의 음악은 Burzum의 음악을 어느 정도 세련되게 틀어놓은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반복적인 리프로 인해 몽롱한 분위기를 만드는 Burzum의 음악과 달리 Solstafir의 음악은 한 곡안에 다양한 프레이즈들이 존재한다. 물론 이러한 시도는 작위적인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전제로 하고 있다. 보컬은 노래를 부른다기보다 하나의 악기처럼 존재한다. 쥐어짜듯 외치는 비명소리같지만, 그 톤은 그렇게 날카롭지 않아 전혀 거슬리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기타와 드럼의 연주는 놀랍다. - Potentiam의 "Balsyn" 앨범에서 게스트로 참여해 완벽한 드럼연주를 들려준 그 인물이 바로 Solstafir의 드러머 - 테크니컬과는 거리가 먼 이들의 연주는 Atmospheric함과 Raw함이 완벽하게 공존하는 황금분할을 이루는데, Raw함과 Atmospheric함이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균형을 이루는 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이와 비슷한 분위기는 루마니아의 Negura Bunget에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사운드의 질감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
단 네곡짜리 미니앨범이란 것이 무척이나 안타깝기는 하지만, 다행히도 이들은 독일의 명망있는 레이블인 Ars Metalli에서 올해 "I Blodi Og Anda"라는 새앨범을 발표했다. 무지무지하게 기대된다.

2002/07/29







밴드 : SOLSTAFIR
타이틀 : I Blodi Og Anda
포맷 : CD
코드 : ARS-016
레이블 : Ars Metalli
년도 : 2002
출신 : Iceland
스타일 : Raw Atmospheric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내가 지금까지 들어본 로우블랙메탈 중에 가장 유니크한 밴드가 바로 이 Solstafir가 아닐까 하는데, 사실 이들의 음악을 Raw Black메탈이란 카테고리안에 집어넣어 다른 이들로 하여금 쉽게 이들의 음악을 예상하게 하지는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얼핏 단순하게 들릴지도 모르는 기타리프는 무척이나 유연하게 변화하고 있었다. 리프뿐 아니라 리듬파트까지도 변화무쌍하게 진행하는데, 그 흐름은 정말 '물 흐르듯'이라는 표현 이외에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다. 6년전에 발매된 미니앨범과 비교하자면 훨씬 진보적인 곡의 구성력을 보여준다. 가벼운 느낌으로 믹싱된 기타 사운드는 슈게이징에서나 들을 수 있는 Drone Sound를 연상케 하여 진짜 앳트모스페릭한 블랙메탈이란 게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여전히 변함없는 하이피치의 보컬 역시 Solstafir란 밴드에게 있어선 대단히 매력적인 요소임에 틀림없다. 진정 블랙메탈의 진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음악성을 간과할 순 없지만 이들의 음악을 난해하다고 생각해서도 안될 것 같다. 앞서 강조했듯이 이 음악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독일인인듯한 리뷰어는 이들의 음악을 Alternative Black Metal이라도 표현했으니, 아마도 기술의 진보가 곧 블랙메탈의 진보인 듯 곡해되는 양상을 보이는 이 블랙메탈 씬에서 '진보'라는 단어가 그리 달갑지 않게 들린다면 Solstafir가 그 오해를 말끔히 풀어줄 수 있다고 믿는다.

2003/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