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SOMNUS
타이틀 : Awakening the crown
포맷 : CD
코드 : ROE-019
레이블 : Root of All Evil
년도 : 1999
출신 : USA
스타일 : Black & Gothic Metal
앨범애착도 : 8/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이 앨범은 처음 듣기 시작했을때부터 미국의 블랙메탈 밴드가 뭐 얼마나 대단하겠냐라는 상당한 선입견을 가지고 들어서인지는 몰라도 처음부터 별다른 기대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었다. 심오함이라든지 마음을 홀딱 빼앗겨 버릴만한 서정성을 미국출신 밴드에게 기대한다는 것은 사실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매번 들을때마다 이들이 하는 음악의 구린 부분을 밝혀내기 위한 노력을 무의식적으로 했었던것 같다. 그런데, 혹시 내가 뭔가 잘못 알고 있는것은 아닐까? 스칸디나비아 반도 어디쯤의 출신 밴드인데 프로필이 잘못 인쇄되었다든지, 그것도 아니면 미국 밴드라고 해서 이런 음악을 만들어내지 못하란 법은 없다라든지...
미국 오하이오 출신이라는 Somnus의 데뷔앨범 Awakening the crown은 결론적으로 내가 가졌던 미국의 블랙메탈밴드에 대한 커다란 선입견을 단번에 박살내버릴만한 대단한 수준의 앨범이었다. 더군다나 이 앨범이 별 기대않는 레이블의 대명사격인 Roots of All Evil에서 나왔다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 놀라움은 더더욱 큰 것이었다. Novemeber's Doom 이외에 이 정도의 민감한 정서를 표현하는 미국 밴드를 알고 있지 못하다. 결국 Somnus는 Theater of Macabre와 함께 유이하게 정을 붙이고 있는 Root of All Evil 출신 밴드가 되었다.
페이거니즘(Paganism)과 신화론(Mythology)에 근거한 사상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Somnus의 음악은 단순히 블랙메탈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쉽게 집어 넣을 수 있겠지만, 둠과 고딕적인 색채가 대단히 강조된 음악을 연주한다. 가히 네오 클래시칼 심포닉 밴드라고도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신비스러운 선율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듯 한데, 이러한 느낌은 여성멤버 Rhiannon이 연주하는 키보드 파트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유독 피아노 톤을 즐겨 사용하기 때문인지 몰라도 Somnus의 음악은 대단히 차분하며 유려하다. 그렇다고 Somnus의 음악이 고딕메탈이나 둠메탈에 가까운 정적인 분위기를 시종일관 유지하고 있지는 않다. 이들의 음악적 특징에는 순간적으로 휘몰아치는 긴박감이란 것도 포함해야 한다. 이런걸 두고 완급조절이 뛰어나다고 하는건지... 흔하진 않지만 간혹 등장하는 Rhiannon의 소프라노 보컬도 대단히 인상적일뿐더러 Scott Hilberg의 보컬에는 극악의 사악함과 힘, 그리고 주술적인 톤같은것이 실려 있다. 당연하게도 요즘에 이들의 음악을 들을때는 처음에 가졌던 그 상당한 선입견이라는 것은 없다. 그저 좋기만 하다라는 생각뿐...
괜찮은 미국출신의 블랙메탈 밴드를 만나는 것을 사실 그렇게 가뭄에 콩나듯 하는 일은 아니긴 하지만 여전히 뭔가 미덥지 못한것이 사실이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그들이 자랑으로 내세우는 브루탈 데스란 것에 질린 이유도 있을테고, 역사도 짧은 니깟것들이 이토록 심미적인 장르를 어떻게 소화하겠느냐라는 비아냥도 있을지도 모른다. 하긴 인구 많고 음악시장에서 차지하는 미국이란 나라의 비중을 감안해보면 뭐 그 소화력에 대한 의심은 쓰잘데기 없는 것이긴 하다만... 아무튼 Somnus라는 밴드는 미국출신이면서 오히려 다분히 북유럽적인 분위기를 내는 밴드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2001/02/16







밴드 : SOMNUS
타이틀 : Through Creation's End
포맷 : CD
코드 : ROE-032
레이블 : Root of All Evil
년도 : 2001
출신 : USA
스타일 : Black & Gothic Metal
앨범애착도 :
글쓴이 : Anarch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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