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SONIC YOUTH
타이틀 : Confusion is Sex
포맷 : CD
코드 :
레이블 : DGC
년도 : 1983
출신 : USA
스타일 : Post-Punk / Experimental Rock
앨범애착도 : 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아메리칸 인디씬에 대한 얘기를 할때 Sonic Youth의 이름을 빼놓는다는 건 한국락의 역사를 얘기할때 산울림을 빼놓는것과 똑같다는 생각이다. R.E.M과 더불어 미국 얼터너티브의 초석을 마련해 놓은 밴드가 바로 Sonic Youth라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을 테고... 거의 20년 가까이 된 고참 밴드 Sonic Youth가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건 Nirvana가 91년 Nevermind를 내놓으면서 얼터너티브의 혁명을 일으키기 시작한 향후 2-3년간일 것이다.(덕분에 이들의 모든 앨범은 재벌 레코드 회사인 Geffen에서 재발매되어 쉽게 구할 수가 있게 되었다.) 그러나 Sonic Youth가 인디씬에 남겨놓은 그 영향력이란 것은 당연하게도 91년 이전부터 시작되었다. 80년대에 이들이 발표한 3대 명반 "EVOL"(86), "Sister"(87), "Daydream Nation"(88)등에서 보여준 그 프레이즈나 사운드/노이즈 사용의 흔적을 90년대 활동하던 수많은 얼터너티브 밴드들의 음악에서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80년대에 아주 양지 바른곳에 U2가 있었다면 서늘한 그늘에는 R.E.M이, 너무 외져서 볕도 잘 안드는 구석에는 Sonic Youth가 있었다고나 할까...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이 앨범은 내게 있어 Sonic Youth의 데뷔앨범이라는 가치 외에는 갖지 못한다.

2002/02/01







밴드 : SONIC YOUTH
타이틀 : Bad Moon Rising
포맷 : CD
코드 :
레이블 : DGC
년도 : 1985
출신 : USA
스타일 : Post-Punk / Experimental Rock
앨범애착도 : 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80년대초반 포스트펑크(Post-Punk), 노웨이브(No Wave)의 유행따라 결성된 Sonic Youth는 86년이래 2000년까지 멤버변동없이 줄곧 한결같다라는 느낌을 주는 밴드다. 하지만 데뷔앨범 "Confusion is Sex"(83)와 마찬가지로 "Bad Moon Rising"(85)도 사실 그렇게 맘에 드는 음악은 아니다. 기괴한 소음덩어리라고나 할까... 아무리 포스트펑크가 실험적이라지만 너무 지나쳤다. 무시하는 발언은 아니지만 음악이라기보다는 그냥 소리의 집합에 가깝다고 느껴졌을 정도니... 이 앨범 역시 Sonic Youth의 앨범을 다 모았다는 뿌듯함에 흠이 나지 않게 하는 정도의 가치 이상은 아니다. 그저 '펑크'를 '포스트'하기 위한 몸부림 정도라고나 할까...

2002/02/01







밴드 : SONIC YOUTH
타이틀 : EVOL
포맷 : CD
코드 :
레이블 : DGC
년도 : 1986
출신 : USA
스타일 : Post-Punk / Experimental Rock
앨범애착도 : 7/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지금 소개하는 "EVOL" 앨범부터 Sonic Youth는 비로소 음악다운 음악(?)을 들려준다. 여전히 초췌하고 빈틈많고 붕붕뜨는 느낌은 있지만, 드러머탓인지 몰라도 이전의 음악에 비해 리듬이란것도 존재하고, 특유의 "좡좡" 혹은 "엥엥"대는 기타사운드가 이제서야 아귀가 제대로 맞는듯이 들린다. "EVOL"은 이후 Sonic Youth가 보여줄 포스트펑크/로우파이/슈게이징/그런지등의 얼터너티브 사운드의 시작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하게도 이 앨범 이후로 Sonic Youth는 아메리칸 얼터너티브뿐 아니라 90년대 많은 브릿팝 밴드들에게도 영향을 주게 된다. 특히나 "EVOL"앨범에서 느껴지는 건 그런지의 폭발성보다는 브릿팝에서 느껴지는 우울한 서정성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부부사이인 Thurston Moore(vo, g)와 Kim Gordon(vo, b)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건 무관심과 냉소이다.
첫곡 Tom Violence와 Shadows of a doubt는 Placebo의 음악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활동시기로 볼때 당연히 Placebo가 Sonic Youth의 영향을 받았음에 틀림없다. 세번째곡 Star Power는 Kim Gordon의 무덤덤한 목소리가 아주 괜찮게 들린다. 앞의 세곡이 이 앨범의 백미라고 할 수 있으며, Sonic Youth의 수많은 곡중에서도 베스트에 낄수 있을 정도로 대단히 매력적인 곡이다. 후반부는 음악들이 별로다. 5번곡 Green light, 7번곡 Secret girl을 제외하면 나머지 곡들은 대단히 지루하게 느껴진다. 예의 그 실험성이 다시 발동한 것일까... 지리한 노이즈의 반복과 비트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늘어짐때문에 끝까지 들어줄 수가 없다. 이 당시의 앨범이라 함은 CD라기 보다는 LP였을텐데, 만약 내가 발매 당시 이 앨범을 구했더라면 B면은 거의 틀질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러한 이유로 이 앨범이 평가절하되지는 않는다. 앞서 말했듯이 이 음반은 Sonic Youth에게나 Sonic Youth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나 기념비적인 음반이다. Sonic Youth 제 1기 음악의 마무리같은 음반이라고나 할까... 그때부터 Sonic Youth의 전설은 시작되었던 것이다.(젠장~ 무슨 판타지냐...)

2002/02/01







밴드 : SONIC YOUTH
타이틀 : Sister
포맷 : CD
코드 :
레이블 : DGC
년도 : 1987
출신 : USA
스타일 : Post-Punk / Experimental Rock
앨범애착도 : 8/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포스트펑크라고 하는 유행은 그 이름과 달리 70년대 펑크로부터의 완전한 거부를 의미하진 않는다. 그 음악 스타일은 오히려 펑크를 그 모태로 하고 있다. 단지 기존에 가지고 있는 펑크의 단순함에서 벗어나자라고 할까나... 펑크의 그 인디정신이나 거친 사운드의 질감만큼은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러니까 엄밀히 얘기하면 Post-punk가 아니라 Post-punk era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을것 같다. 어쨌거나 포스트 펑크라고 하는 음악에는 필히 실험적(experimental music이라 부르는 것들)인 요소들이 첨가되어야 했고, 그 결과는 상당수 기타의 노이즈나 키보드등을 이용한 "싸이키델릭"이란 형태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 음악들은 90년대 얼터너티브 사운드를 만들어 내기 위한 초석이 된다.
펑크의 인디정신을 그 모태로 하고 실험적인 요소를 첨가시키는 것이 포스트펑크라고 할때 Sonic Youth만큼 딱 들어맞는 밴드도 없을 것이다. 물론 지금에 와서야 Sonic Youth가 포스트펑크 밴드라고 불리는데 이견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초기의 음악들에 그런 칭호를 붙이는 것은 전혀 의아한 일이 아니다. "EVOL"과 "Sister"에서 보여준 그들의 사운드는 의도했던 아니었던 간에 대단히 "성공적"인 "실험적" 사운드였다. 펑크에서 유래된 음악이 맞나 의아할 정도로... Sister는 EVOL로부터 시작된 Sonic Youth의 실험이 드디어 정점에 오른듯한 앨범이다. 그리고 완성된 실험은 이미 실험을 넘어선 교과서라고 볼 수 있다.

2002/02/05







밴드 : SONIC YOUTH
타이틀 : Daydream Nation
포맷 : CD
코드 :
레이블 : DGC
년도 : 1988
출신 : USA
스타일 : Post-Punk / Experimental Rock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이전의 앨범들이 실험 7, 펑크 3에 해당하는 비율이었다면 본작 "Daydream Nation"의 음악은 실험 3, 펑크 7에 가까울 정도로 펑크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말인즉슨 Daydream Nation의 곡들은 이전보다 훨씬 빨라진 템포에다 훨씬 구체적인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 곡들이며, 그 곡 구성도 좀 더 이해하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다란 것이다.
88년 우리나라에서는 '손에 손잡고'란 코리아나의 노래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을때, 아메리카의 인디씬에서는 하나의 명반이 탄생했다. 전세계가 올림픽에 열광하고 있을때, 언더그라운드의 음악 애호가들은 Sonic Youth의 새 앨범에 조용한 찬사를 보내고 있던 것이다. 당시 인디씬에서는 획기적이라 할만한 파격적인 더블앨범으로 제작된 Daydream Nation에 대한 평가는 우호적인 것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펑크같은 비트에 펑크같은 느낌으로 노래하고 있으니, 한 난해하기로 유명하던 그들의 노이즈라 해도 이 앨범에 와서는 조금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사운드로 바뀌었기 때문일 것이다. 달리 말하면 듣기가 조금 더 수월해졌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70분에 달하는(내가 가지고 있는거는 더블엘피가 아닌 한장짜리 씨디다.) 이 긴 시간동안 두대의 기타가 만들어내는 노이즈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빈공간 사이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노이즈라고 해서 단순히 이펙터를 걸고 내는 일그러진 사운드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어떻게 치는지 파악도 안될 정도로 기묘한 소리들을 만들어 내는데, '소리의 홍수'라는 건 바로 이런 걸 두고 얘기하는거지 싶다.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들도 전작들에서의 허무나 냉소보다는 조금 더 공격적인 톤으로 바뀌었다는 느낌이 든다.
마스터피스답게 역시 이 앨범에도 명곡이라 부를 수 있는 곡들이 있다. Teen Age Riot, Cross the Breeze, Total Trash, Candle 그리고 마지막 Trilogy의 파트원과 파트투는 매우 듣기 좋다.

2002/02/05







밴드 : SONIC YOUTH
타이틀 : Goo
포맷 : CD
코드 :
레이블 : DGC
년도 : 1990
출신 : USA
스타일 : Post-Punk / Experimental Rock
앨범애착도 : 8/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메이져 레이블 입성작품인 전작 "Goo"(90)가 비록 메이져답지도 못하고, 인디답지도 못한(Geffen과의 계약은 대단히 놀랄만한 일이었다고 한다.) 어중간한 사운드를 만들어내긴 했어도, Sonic Youth라는 이름을 가장 널리 퍼뜨린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거물급 인디밴드의 메이저 입성은 Nirvana등의 또 다른 인디밴드들이 순항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90년대 음악씬에서 가장 커다란 특징이라 함은 누가 뭐래도 Alternative Rock의 커다란 성공이라 할 수 있고, 90년대 가장 영향력 있는 밴드와 뮤지션을 꼽으라면 누가 뭐래도 Nirvana의 Kurt Cobain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Kurt Cobain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밴드중의 하나가 Sonic Youth라는 건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하긴 영향받은 밴드가 하나둘이겠느냐마는... Goo는 90년대 초반의 그런지 열풍을 불러 일으키는데 혁신적인 공헌을 했던, 혹은 영향을 끼쳤던 그런 앨범이다. 그러나 후배에게 영향을 준 그 선배밴드가 아이러니하게도 그 후배에게 다시 영향을 받은 듯 싶다. 그리고 Sonic Youth는 92년 발표된 Dirty 앨범에서 Modern Sonic Sound라는 새로운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또 다시 변신을 꾀한다.

2002/02/05







밴드 : SONIC YOUTH
타이틀 : Dirty Boots
포맷 : mCD
코드 :
레이블 : DGC
년도 : 1990
출신 : USA
스타일 : Post-Punk / Experimental Rock
앨범애착도 :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밴드 : SONIC YOUTH
타이틀 : Dirty
포맷 : CD
코드 :
레이블 : DGC
년도 : 1992
출신 : USA
스타일 : Post-Punk / Experimental Rock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91년 Nirvana의 Nevermind라는 작품을 만들어내 일약 명프로듀서의 자리로 올라선 Butch Vig이 Dirty의 프로듀싱을 맡았다. 더욱 놀라운건 믹싱한 사람이 돈찍어내는 손 Andy Wallace다. 이것만 보자면 Sonic Youth는 수많은 인디 광신자들에게 욕을 싸잡아 먹을 껀덕지가 될텐데, 아무리 인디라 그래도 너무 조용하다. 그것은 아마도 Sonic Youth에 대한 존중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막상 문제의 앨범 Dirty가 오직 Sonic Youth만이 할 수 있는 또 다른 값진 결과물이었기 때문이기도 했을것이다. 이 앨범은 이전에 보여줬던 Sonic Youth의 음악과는 완전히 다르다. 아무리 세련된 프로듀싱을 거쳐 소리를 멋드러지게 뽑아낸다 하더라도 뮤지션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플레이 스타일까지 변화시키지는 못할텐데, Dirty에서는 Sonic Youth의 음악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헤비한 리프까지 등장한다. 보컬 창법도 대단히 틀려졌다. 그냥 입에서 나오는대로 지껄이듯이 노래하던 이들이 세상에 멜로디를 뽑아낸다. 감정까지 실어서... 틀림없이 이건 Nirvana, Mudhoney등의 시애틀 그런지 패거리들과 같이 어울려 다니면서 영향받은 것임에 틀림없다.(이들은 유명해지기 전부터 공연도 같이 하고, split 음반도 내고, 비디오도 찍으면서 다녔다.) 그러나 Dirty 음반은 그런지가 아니다. 그 삐끄덕삐끄덕 대는 노이즈는 여전히 존재한다. 사실 드럼 이외의 파트, 그래봤자 기타와 베이스지만... 어쨌거나 이들의 연주력이 이렇게 출중한지 예전에는 미처 못느꼈다... 뭔가 정갈하다라는 느낌일까... 깔끔하다. 그러면서 여전히 거친 노이즈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성격상(?) 깔끔하고 정갈한거 좋아하기 때문에 이전의 그 어느 앨범보다도 맘에 든다. 이 앨범은 흠잡을데가 없다. 곡도 한두곡을 꼽기에는 좋은 곡이 너무 많고 Nic Fit같은 재밌는 곡도 있다. 객관적인 기록을 보자면 100%, Sugar Kane, Youth against Fascism등의 곡이 모던락 챠트에서 이례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한다. 그러나 못믿을만한 사실은 아니다.

2002/02/06







밴드 : SONIC YOUTH
타이틀 : Experimental Jet Set, Trash & No Star
포맷 : CD
코드 :
레이블 : DGC
년도 : 1994
출신 : USA
스타일 : Post-Punk / Experimental Rock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전작인 Dirty의 커다란 성공으로 인해 Sonci Youth의 다음 스타일은 전형적인 그런지풍의 음악이 되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었다. 그러나 발표하는 앨범마다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Sonic Youth였고, 무엇보다도 Sonic Youth의 놀라운 점이란 것은 새앨범을 낼 때마다 만들어내는 새로운 스타일의 그 음악이 다음에 유행하게 될 인디씬의 음악 조류라는 것이다. 이미 인디씬으로부터 발을 뺀 Sonic Youth이므로 그 영향력은 인디씬뿐 아니라 이미 메인스트림이 되어버린 얼터너티브 밴드들에도 마찬가지였다.
그중에 94년 발표된 "Experimental Jet Set, Trash and No Star"가 만들어놓은 영향력이란 건 1년뒤 Smashing Pumpkins라는 대단한 얼터너티브 밴드가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라는 명반을 발표하기 위한 초석이었다 해도 무리는 아니다.
이 앨범은 Sonic Youth의 전 앨범중 가장 의외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지저분한 기타노이즈가 전체를 주도하는 대신에 코러스를 잔뜩 먹인 깔끔한 기타톤이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다라는 것은 Sonic Youth 자신이 만들어놓은 트레이드 마크를 포기하게 되는 것과 다름 아니다. 지저분한 노이즈가 만들어 놓는 그 거친 질감이 없다면 누가 Sonic Youth를 듣겠는가... 라는 얘기는 "Experimental Jet Set, Trash and No Star"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의 우려였을 뿐이었던 것 같다. EVOL, Sister, Daydream Nation, Goo, Dirty를 거쳐 Sonic Youth가 가장 신경을 썼던 건 공간사이에서 노이즈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쓰느냐였다면, Experimental Jet Set, Trash and No Star 에서는 그 공간을 일부러 내버려 둔다. 그런 이유인지는 몰라도 이 앨범은 EVOL과 가장 가까운 성격의 음악을 들려준다. 우울함과 허무와 냉소... 그러나 그 분위기와 질감은 사뭇 다르다. 전작에서 함께 한 Butch Vig의 깔끔한 프로듀싱 덕분인지, 전체적인 음악톤은 EVOL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다. 물론 Sonic Youth가 노이즈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다만 노이즈가 이전의 앨범들과는 달리 그렇게 귀게 자극적으로 들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바꿔 말하면 노이즈 답지 않게 대단히 얌전하다. 앨범 제목에서도 보여지듯, 실험적인 사운드라는 Sonic Youth 자신의 음악에 또 다른 실험적 요소를 덧칠한 느낌이다.
놀랍게도 첫곡은 어쿠스틱 버젼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후의 곡들도 대단히 차분해졌다라는 느낌을 피할 수가 없었다. 스매슁 펌킨스의 최고명반으로 꼽히는 더블앨범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가 이 앨범의 영향을 받았다라고 하는것은 절대 억지가 아닐 것이다. 그 음악에서 느껴지는 공격적인 분노보다는 우울한 냉소라는 감성은 두 앨범 다 비슷하다. 역시 훌륭한 곡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지루하게 느껴지는 곡들이 반드시 한두곡 껴들어가는 Sonic Youth의 모든 앨범에서 그렇듯이 이 앨범도 그런 감이 없잖아 있는 곡들이 몇곡 눈에 띈다. 특히 중후반부에서 그렇다. 하지만 그 누가 부정하겠는가... 발표하는 앨범마다 마스터피스로 만들어버리는 Sonic Youth의 신화는 94년 앨범인 Experimental Jet Set, Trash and No Star로 인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Winner's Blues, Bull in the Heather, Starfield road, Skink, Screaming Skull, Self-Obsessed and sexxee등 전반부의 모든 곡은 대단히 훌륭하다.

2002/02/06







밴드 : SONIC YOUTH
타이틀 : Washing Machine
포맷 : CD
코드 :
레이블 : DGC
년도 : 1995
출신 : USA
스타일 : Post-Punk / Experimental Rock
앨범애착도 : 8/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밴드 : SONIC YOUTH
타이틀 : A Thousand Leaves
포맷 : CD
코드 :
레이블 : DGC
년도 : 1998
출신 : USA
스타일 : Post-Punk / Experimental Rock
앨범애착도 : 7/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매번 새로운 인디씬의 흐름을 유도하던 초석을 마련해놓는 Sonic Youth는 정말이지 유행이라든지 주류라는 것과는 전혀 무관한 듯이 보인다. 진정 추구하려는 음악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점점 더 난해해지고 심각해지고 무거워지는 것 같다. 그것은 이들이 데뷔시절부터 시작된 그 실험적인 노이즈들의 조합이 "Experimental Jet Set, Trash and No Star"앨범 이후부터는 점점 더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들을 가지기 시작하면서부터인 것 같다. 그나마 이해하기 쉬운 멜로디와 귀에 쉽게 들리는 "Experimental Jet Set, Trash and No Star"은 양반축에 든다. 95년도 발표된 "Washing Machine"부터의 모든 앨범은 하나의 실험실에 가깝다. 3년만에 발표된 "A thousand leaves"에서는 디스토션을 잔뜩 건 예의 그 자극적인 기타의 노이즈음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물론 노래마다 빼놓지 않고 등장하고 있긴 하지만, 그 노이즈는 그렇게 귀에 뜨이지 않아 더이상 이들의 트레이드 마크가 아닌것처럼 보여진다. 대신 거의 전자사운드에 가까운 클린톤 노이즈로 청자들을 더욱 더 몽롱한 상태로 몰고 가려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보약이라도 잘 받는 사람이 있고 안 받는 사람이 있듯이, Sonic Youth의 이 기괴한 실험같은 사운드들도 그 몽롱함에 빠지려면 어느 정도 자격조건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솔직히 내게 있어 A Thousand Leaves는 Sonic Youth의 다른 앨범들처럼 애착이 가는 앨범은 아니다. 아마도 이들의 앨범중에 가장 긴 런닝타임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하는 이 앨범은 10분대에 가까운 곡들이 4곡이나 되며 대부분의 곡들도 거의 5, 6분에 달한다. 이들 스스로 연주하면서는 무아지경에 빠져 런닝타임이 길어진건지도 모르겠지만, (하긴 무아지경이 아니면 그런 연주 하지도 못할것 같다.) 나처럼 귀 얇은 청자에게는 그 노이즈들의 반복은 재미없고 지루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 대곡들은 5분대로 줄였어야 했다. 사실 아닌게 아니라 이 앨범은 비록 그리 애착이 가는 앨범은 아니더라도 자주 꺼내듣게 되는 앨범인데, 그 이유는 바로 두번째곡 Sunday 때문이다. 가장 Sonic Youth다운 곡이라 하면 다소 어폐가 있을지는 몰라도, 내게는 그 어느 Sonic Youth의 곡보다도 애착이 가는 곡이다. 그외에 괜찮은 곡으로는 Sad Core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처량한 첫곡 Contre Le Sexisme와 10번곡 Snare, girl정도를 꼽는다. 나머지 곡들은 앞서 말했듯이 너무 조바심 날 정도로 지루하다.

2002/02/10







밴드 : SONIC YOUTH
타이틀 : NYC Ghosts & Flowers
포맷 : CD
코드 :
레이블 : DGC
년도 : 2000
출신 : USA
스타일 : Post-Punk / Experimental Rock
앨범애착도 : 8.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Sonic Youth의 가장 최신 앨범이랄 수 있는 "NYC Ghosts & Flowers"는 이제껏 그들이 발표한 앨범중 가장 짧은 런닝타임(42'22")과 가장 적은 곡수(8곡)를 보유한 이례적인 앨범이다. 전작의 그 지루함을 본인들 스스로도 느껴서였을까...
그래도 역시 대부분 5분 7분대의 곡들이니, 꼭 그런것만은 아닌것 같다. 뭐 사실 런닝타임이 그리 중요한게 아니다. 이 앨범의 가장 큰 의미란 것은 최근 몇년간 그들이 발표했던 일련의 앨범들에서 보여줬던 그 실험들이 조금은 완성된 듯이 보여지는 앨범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들이 진정 하려는 게 이런 음악이었다면 이건 다름아닌 데뷔시절에 이들이 하려 했던 바로 그 음악이 아닌가...
이들의 최근 음악이 Avant-garde Sound라는 이름으로 불리곤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 평가는 이들이 처음 "Confusion is Sex"와 "Bad Moon Rising", "EVOL"등을 발표했을때 받았던 평가와 같다. 그것이 단순한 불협화음들의 어지러운 혼돈이 아닌, 정제된 배열이라는 게 큰 차이점이자 핵심이긴 하지만... 바로 이 핵심적인 차이가 이들의 초기작인 Bad Moon Rising과 NYC ghosts & flowers의 평가를 상이한 것으로 만든다. 40줄에 가까운 연륜이 작용했는지는 몰라도 왠지 경지에 이른 것 같다는 느낌이다. 이것은 거의 앰비언트에 가깝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음악들에서 앰비언트와는 거의 상극이랄 수 있는 Mode Rock적인 요소도 느낄 수 있다라는 것이다.
어쨌거나 이 앰비언트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기타라는 악기다. Sonic Youth의 음악에서 기타라는 악기는 단순한 화음을 만들어내는 악기가 아니다. 두대의 악기가 만들어내는 모든 소리는 Sonic Youth 음악의 전부다. 보컬과 베이스가 만들어내는 의도적인 불협화음과 드럼의 엇박자들 사이에서 유독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떠다니는 것은 기타들이 만들어내는 여러가지 소리들이다. 당연하게도 이 소리들은 귀에 자연스럽게 들러붙는 소리들이 아니다. 다소 버겁다. 그러나 이 익숙치 않은 소리들의 물결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것은 어쩔 수 없다.
Free dity rhymes, Renegade princess, StreamXsonik subway, NYC ghosts & flowers등의 곡들은 그들의 실험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매력이 있는 곡들이다. 이 앨범으로 인해 겨우 안심을 하게 되었지만, 역시나 이전의 모습이 그리운건 어쩔 수 없다. Teenage Riot을 외치던 Sonic Youth는 이제 잊어야 하나...
Sonic Youth는 앞으로도 주류가 만들어내는 음악과는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할 뿐 아니라, 아마도 그 메인 스트림이라는 곳에서 점점 멀어질 것이다. 아니, 아예 그런걸 상관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글쎄, 이들의 그런 모습 때문에 이 익숙치 않은 새로운 음악에 자꾸 정을 붙이려 기를 쓰는지도 모르겠다.

2002/02/10







밴드 : SONIC YOUTH
타이틀 : Rather Ripped
포맷 : CD
코드 : DF-9283
레이블 : Universal Music
년도 : 2006
출신 : USA
스타일 : Post-Punk / Experimental Rock
앨범애착도 :
글쓴이 : Anarch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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