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SUNNY DAY REAL ESTATE
타이틀 : Diary
포맷 : CD
코드 : SP-0246
레이블 : Sub Pop Records
년도: 1994
출신 : USA
스타일 : Emo / Indie Rock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1994년, Nirvana의 커트코베인이 권총 자살을 한 1994년은 아이러니하게도 인디락씬에서는 꽤나 많은 명반들이 발매되기도 한 해이기도 하다. 그 음반들이 대체 뭐더라라는 기억력의 감퇴를 원망하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틀림없이 내 의식속에는 1994년은 좋은 음반들이 무지하게 많이 발표된 해로 인식되고 있다. 재수 생활끝에 대학을 입학하게 된 본인을 축하라도 해주듯 말이다.
어쩌다가 Weezer와 같은 해에 데뷔 앨범을 발표하는 바람에 Weezer와 같은 부류의 밴드로 취급 받고 있는 Sunny Day Real Estate는 그 명성에 비해 미디어에 노출이 거의 안된 밴드라고 할 수 있다. 당시만 해도 Emo라는 말이 널리 퍼지지 않아 멜랑꼴리 팝펑크 정도로 분류되었던 Weezer처럼 Sunny Day Real Estate도 강렬한 퍼즈 톤의 기타와 단순하고 명쾌한 멜로디, 그리고 서정적인 구성과 드라마틱한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진 음악을 연주한다. 지금 들어보면 "아! 그래, 이모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이모의 기본에 충실한 음악을 들려준다. 그에 비해 Weezer는 이모라기보다는 말 그대로의 멜롱꼴리 팝펑크에 가깝다. 21세기로 넘어가기 직전일 즈음 mp3.com이란 웹싸이트를 통해 정신없이 빠져든 장르가 바로 이모였다. 그리고 내게 처음으로 해외 인터넷 구매라는 초강수를 두게 만든 장르도 이모였다. 그래서 그 선구자 격이라 할 수 있는 Sunny Day Real Estate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꼭 그 이유만은 아니겠지만서도.

2006/02/03







밴드 : SUNNY DAY REAL ESTATE
타이틀 : LP2
포맷 : CD
코드 : SP-0316
레이블 : Sub Pop Records
년도: 1995
출신 : USA
스타일 : Emo / Indie Rock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LP2라는 이름보다도 '핑크앨범'이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Sunny Day Real Estate의 두번째 정규 앨범이다. 어째서 애칭이 '핑크앨범'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그러나 '핑크'라는 예쁘고 깔끔한 톤을 고려해본다면 LP2는 전작에 비해 기타의 노이즈가 더욱 더 지저분해졌다라는 느낌이 드는 음악을 담고 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지저분한 사운드에 반해 더욱 더 서정적인, 더욱 더 이모셔널한 음악으로 포장되기도 했다. 보컬리스트 Jeremy Enigk의 목소리 역시 전작에 비해 더욱 더 거칠고 하드한 피칭 실력을 보여주지만 이 역시 왠지 깨지기 쉽고 부서져버릴 것만 같은 음색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런 류의 극과 극의 감성이 동시에 스며들어 있다는 것은 음악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별로 나쁘지 않다. 나쁘지 않은 게 아니라 상당히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 앨범 발표 직후 Sunny Day Real Estate는 밴드의 첫번째 해체를 경험하게 되었다. 보컬리스트였던 Jeremy Enigk가 갑작스레 기독교에 인생을 몰빵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로 인해 밴드의 리듬파트를 담당하던 드러머와 베이시스트는 너바나의 드러머였던 데이브 그롤의 밴드 Foo Fighters에 가입하게 된다.
'핑크앨범'은 이모의 기본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가히 프로그레시브하다 할만 할 수 있는 기복 있는 구성과 연주를 들려주기도 한 음반으로 이후에 등장하게 되는 포스트 그런지 밴드들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추측하게 될만한 앨범이었다.

2006/02/06







밴드 : SUNNY DAY REAL ESTATE
타이틀 : How It Feels to Be Something On
포맷 : CD
코드 : SP-0409
레이블 : Sub Pop Records
년도: 1998
출신 : USA
스타일 : Emo / Indie Rock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밴드의 재결성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앨범으로 LP2 이후 3년만의 신보라고 얘기할 수 있겠다. 그래봤자 내게 있어서는 시대순으로 이들과 호흡을 쭈욱 같이 해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Sunny Day Real Estate라는 밴드의 연속적인 디스코그래피 가운데 하나일 뿐으로 받아들여지지만... How It Feels to Be Something On를 듣고 난 느낌은 이 밴드가 더 이상은 '이모'라는 한정된 테두리 안에 머물러 있을 밴드가 아니라는 것이구나라는 것이었다. 어떤 일정 장르에 한 밴드를 묶어두는 것은 청자 스스로 그 테두리 밖으로 해당 밴드를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한다. "이 밴드는 내가 처음부터 이 장르로 묶어놨기 때문에 그 어느 앨범도 그 테두리에서 벗어나면 안돼."라는 식의 아집은 종종 밴드에게 '배신자', '변절자'라는 낙인을 찍기도 한다. 밴드의 자가발전을 매니아라는 층은 종종 받아들일것을 인정하지 않는 까닭이다. Sunny Day Real Estate가 이 앨범을 통해 들려주는 음악은 '변절'의 수준까지는 아닐지언정 데뷔 앨범인 Diary와 비교해보면 틀림없이 완전히 다른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이런 변화는 어쩌면 다소나마 프로그레시브한 면모를 들려줬던 두번째 앨범 LP2에서부터 감지되었어야 했다. At The Drive-In이나 Mars Volta가 보다 하드하고 공격적인 스타일로 이모를 자가발전시켜 나갔다면 Sunny Day Real Estate의 변화는 보다 감성적이고 우울한 모드로 이모를 자가발전시켜 나갔다. 그런지에 브릿팝의 정서를 껴맞추었다고나 할까.

2006/02/06







밴드 : SUNNY DAY REAL ESTATE
타이틀 : The Rising Tide
포맷 : CD
코드 : TB-43541
레이블 : Time Bomb Recordings
년도: 2000
출신 : USA
스타일 : Emo / Indie Rock
앨범애착도 :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