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TAHITI 80
타이틀 : Wallpaper For The Soul
포맷 : CD
코드 : ALESCD-2032
레이블 : Atmospherique Records / Ales Music
년도 : 2002
국가 : France
스타일 : Sugar Pop / Elctronica
앨범애착도 : 8.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프랑스 출신의 인디팝 밴드 Tahiti 80의 두번째 앨범으로 국내에서는 Ales Music에서 라이센스 되었다. 수입 음반임에도 꽤나 놀라운 반응을 보였던 데뷔 앨범 Puzzle의 성공 탓일 것이다. 솔직히 나는 Puzzle을 구할 수 있었음에도 구하질 않았다. 왠지 만화같은 이미지의 앨범 커버가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는 이와 비슷한 커버를 가진 모밴드의 앨범에 무지하게 실망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때는 Tahiti 80이란 밴드가 어떤 류의 음악을 하는 지 몰랐기 때문인 이유가 결정적이다. 커버만으로 짐작하건대, 무슨 인기 좀 얻으려 음악하는 보이 밴드 수준의 팝음악이지 않을까 감히 예상했음을 시인한다. 하지만 의외로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 - 인디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 - 의 입에서 이 밴드의 이름이 자주자주 언급되는 것을 알고나서는 두번째 앨범이 국내 라이센스 되자마자 사버렸다. (안타깝게도 데뷔 앨범인 Puzzle은 이제 인터넷에서도 좀처럼 구할 수가 없다.)
Tahiti 80의 두번째 앨범 Wallpaper For The Soul이 전작인 Puzzle과 달라진 점이라면 단조로운 인디팝 밴드에서 일렉트로닉 슈가팝 밴드로의 성장이란 점인데, 물론 듣는 이에 따라 이것이 성장인지 퇴보인지 다르게 받아들여질지도 모른다. 사실 일렉트로닉이란 단어가 Tahiti 80의 음악에 진정 어울리는 단어인지 난 의문이 간다. 이들은 그저 신디사이저를 효과적으로 사용했을 뿐인데, 웹진에서는 다투어 Tahiti 80이 일렉트로닉을 전면에 내세웠다고 떠들어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들은 단지 이전 앨범에 비해 좀 더 프로페셔널이 되었을 뿐이다. 실제로 Wallpaper For The Soul에는 Puzzle에서의 풋풋한 아마츄어리즘 같은 것이 잘 느껴지질 않는다. 그렇다해도 Tahiti 80이 괜찮은 인디팝 밴드라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고 이 앨범 역시 괜찮은 인디팝 앨범이라는 것 역시 두말하면 입 아프다.

200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