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THE DAY EVERYTHING BECAME NOTHING
타이틀 : Le Mort
포맷 : CD
코드 : NE-001
레이블 : No Escape Records
년도 : 2003
국가 : Australia
스타일 : Grind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배출하는 밴드는 많지만 호감이 가는 밴드가 상대적으로 그렇게 많지 않은 나라가 바로 호주인데, 그래도 부루탈한 느낌의 음악을 하는 밴드들 중에는 인정받는 밴드들이 꽤나 되는 모양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밴드는 Abyssic Hate나 Elegeion처럼 부루탈과는 거리가 먼 밴드지만 말이다. 걔중 Fuck... I'm Dead나 Blood Duster같은 그라인드 밴드들의 특히나 많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모양인데, 이 두 밴드의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이들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토록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니 한번쯤 들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그리고 Grind면 내가 그리 꺼려하는 장르도 아니거니와 두 밴드 모두 이름을 꽤나 자주 접한지라 기회가 되면 꼭 들어보고자 한다. 일단은 대리만족으로 The Day Everything Became Nothing의 음악을 먼저 들어보려 한다. 이 밴드가 바로 앞서 언급한 Fuck... I'm Dead와 Blood Duster의 핵심인물이 모여 만든 밴드다. 그러니 두 밴드에 대한 대략적인 느낌은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라인드에 실험성이 가미된 음악을 시도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결성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테니 그 음악성에 있어서도 그리 많은 차이가 나지는 않을거라 본다.
역시 그라인드 밴드 특유의 묵직한 기타리프와 그리 심하게는 달리는 듯하지 않은 듯한 여유있는 비트감이 마음에 썩 드는 음악이다. 이런 점에 있어서 나는 최근의 부루탈 데스메탈보다는 그라인드 쪽이 더 마음에 들곤 한다. 덕분에 일단 나는 The Day Everything Became Nothing라는 밴드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선입견을 갖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Le Mort는 이들의 데뷔 앨범이다.

2005/10/09







밴드 : THE DAY EVERYTHING BECAME NOTHING
타이틀 : Slow Death by Grinding
포맷 : mCD
코드 : NE-015
레이블 : No Escape Records
년도 : 2005
국가 : Australia
스타일 : Grind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자주 거래하는 메일오더 싸이트에서 The Day Everything Became Nothing의 음반이 한꺼번에 두장이나 발견되었다. 물론 이때까지 이 밴드에 대해 아는 것은 전혀 없었고 그 이름조차 생소했다. 일단 밴드명이 단순한 메탈 밴드일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 들었고 무엇보다 앨범 커버가 마음에 들었다. 그라인드 밴드치고는 꽤나 깔끔했기에 - 피냄새 물씬 풍기는 고어류의 커버였다면 사지 않았을 것이다. - 한번 사봄직한 밴드라고 생각했다. 특히나 이 두번째 mCD의 커버가 마음에 들었다. 깔끔하면서도 왠지 오싹한 느낌을 갖게 한다. 어울리지 않게 모범스러운 밴드 로고도 느낌이 괜찮았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앨범 한장 한장 고를때마다 음악과는 관련없는 요소들을 체크해나가곤 한다.
사실 그라인드 밴드의 미니앨범만큼 런닝타임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도 없을 것이다. 20, 30 트랙이 넘는 풀렝쓰 앨범조차도 30분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니 미니 앨범이야 오죽할까. The Day Everything Became Nothing의 두번째 앨범인 mCD 'Slow Death by Grinding'도 예외가 아니어서 5곡에 불과 15분이라는 번갯불에 콩 정도는 구워먹을 수 있는 짧은 시간동안만의 감상을 허락하고 있다. 하긴 그라인드 음반에서 5트랙 15분이면 꽤나 선방이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겠다. 대부분의 그라인드 앨범이 그렇겠지만 첫번째 앨범과 그다지 달라진 음악이 아니어서 별달리 할 얘기는 없지만 역시 리프와 리듬감 하나는 역시 끝내준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그라인드 팬들에게 추천해도 욕은 안먹을 것 같다. 노르웨이의 블랙메탈 밴드 Satyricon의 최신작 Volcano에 수록된 'Fuel For Hatred'를 커버했다. 그라인드 밴드가 커버한 Satyricon의 음악을 들어보는 것도 일종의 재미라면 재미랄까?

2005/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