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THE ONE
타이틀 : Guardians Inhuman
포맷 : CD
코드 : THR-027
레이블 : Total Holocaust Records
년도 : 2003
국가 : Greece/United Kingdom
스타일 :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8.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본인이 고집하는 국산 담배 이름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이 밴드는 Evil Dark이라는 인물의 원맨 밴드로 영국 밴드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리스 출신의 밴드다. Evil Dark이라는 인물의 정체가 그리스에서는 꽤나 오랜시간 동안 언더그라운드 블랙메탈 씬에 머물러 있던 또다른 원맨 밴드 Macabre Omen의 Alexandros라는 자이기 때문이다. The One의 앨범 녹음을 위해 영국으로 이사를 갔는데, 그 이후로 그 곳에 눌러살고 있다라는 얘기가 있다. 글쎄, 그런데 다른 장르도 아니고 로우블랙이란 장르의 녹음을 위해 물가 비싼 영국까지 건너갈 필요가 과연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들긴 한다. 적어도 본인이 알기로 좋은 로우블랙 메탈 밴드는 영국보다 그리스에 훨씬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처절함이 넘쳐나는 저 앨범 커버를 보고 난 이들의 음악에 무척이나 많은 기대감을 가졌었다. 아마 로우블랙을 애청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다수가 그런 기대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뭔가 기본에 충실하고 단순하지만 악에 바친 앳트모스페릭이 뿜어져 나오는 스테레오타입적인 로우블랙 메탈, 사실 뭐 그런 걸 기대했었다. 하지만 The One의 음악은 그로테스크하다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기괴한 음악이다. 뭐 장르야 로우블랙임에 틀림없겠지만 여기저기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보컬의 특이성 때문이랄까? 왠지 엑소시스트가 떠올려지는 목소리는 일종의 섬찟함마저 제공한다. 공포 영화의 사운드트랙같은 음악이라 하면 대부분 키보드나 샘플링으로 이루어진 앰비언트 류를 떠올리겠지만, 아웃트로를 제외하고 The One의 음악에 키보드 같은 건 없다. 오로지 기타,드럼, 베이스에만 의존하는데도 공포 영화의 사운드 트랙같은 분위기로 딱이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그 목소리가 귀에 익을수록 음악이 더 좋아짐을 느낀다.

200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