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THRON
타이틀 : Seductions of the Unbaptized Darkness
포맷 : CD
코드 : MAR-049
레이블 : Metal Agen Records
년도 : 1998
국가 : Russia
스타일 : Pagan Raw Fast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유치한 앨범커버와 밴드로고로부터 예상할 수 있던 '조잡한 음악'과는 달리 Thron의 음악은 예상과 기대 이상의 퀄리티를 가진 블랙메탈이었다.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의 5인조 블랙메탈 밴드로써 이 앨범은 사실 자국에서 테입으로만 유통되던 앨범이었으나 MetalAgen Productions이 타지 배급을 위해 다시 CD로 제작한 앨범이다. 아마도 자국에서만 유통되기에는 아까운 실력의 밴드라는 레이블의 판단이었을텐데, 그 판단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왜냐하면 MetalAgen의 배급력은 사실 언더그라운드씬에서는 상당히 미약한 편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Thron의 앨범 역시 98년이란 이른 시기에 발매되었건만 그다지 큰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 안에 담긴 음악은 그렇지 않은데도 말이다. Thron의 음악을 Black Grind라고도 부르던데, 사실 나는 이게 어떤 스타일의 음악을 염두에 두는건지 도저히 모르겠다. 그라인드적인 느낌이 나는 블랙메탈을 의미한거라면 그 의도는 완전히 틀렸다고 생각한다. Thron의 음악은 그라인드가 주는 무차별적이고 살육적인 느낌의 음악이 아니다. 그렇다고 나긋나긋하고 서정적인 느낌도 아니지만 적어도 Thron의 음악은 상당히 잘 만들어진 Fast Black Metal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기계적으로 빠른 드러밍과 기타 속주가 전부가 아닌 앳트모스페릭이 느껴지는 정말 잘 만들어진 Pagan Fast Black Metal 말이다. 별 기대를 갖지 않고 들었던 Thron의 음악에 대한 첫 느낌은 그랬다.

2004/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