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THRONDT / IDHAFELS
타이틀 : Split
포맷 : CD
코드 : DWP-012
레이블 : Dunkelwald Productions
년도 : 2003
국가 : Germany
스타일 :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독일 출신의 두 프로젝트 밴드 Throndt와 Idhafels의 스플릿 앨범이자 동시에 두 밴드의 유일한 디스코그래피다. 그러니만큼 두 밴드에 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되겠는데 내 생각엔 이런 신비주의가 두 밴드가 의도한 컨셉이 아닌가 한다. 게다가 앨범커버의 이미지에서 연상할 수 있듯 Throndt와 Idhafels 모두 자연주의와 페이거니즘, 그리고 설화와 포크로어를 기반으로 한 테마로 음악을 만들어낸다. 이런 마인드가 합쳐진 음악 스타일은 서정성을 가미한 앳트모스페릭 로우 블랙메탈로 한없이 좋기만 하다.
* Throndt는 F. Grimnir라는 인물의 원맨 밴드로 그 어떤 세션의 도움없이 혼자서 모든 음악을 만들어내고 연주했다. 메탈이란 장르가 분명 수명 이상으로 이루어진 밴드의 음악이어야 정상이란 것이 상식이겠지만 희안하게도 블랙메탈에 있어서만큼은 원맨밴드의 음악이 대부분 좋은 것 같다. 아마도 의견 충돌이 전혀 없는 혼자만의 고집스런 장인정신같은게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일까. Throndt의 음악은 10점 만점에 10점을 줘도 충분하리만큼 훌륭하다.
* 보통 발음하기가 매우 어렵거나 심지어 발음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 이름을 가진 밴드들이 있는데,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밴드들의 음악이 또 대부분 좋다란 사실이다. Idhafels 역시 그런 부류중의 하나로 앞선 Throndt에 비해 녹음의 질이 약간 붕뜬 상태란 것만 제외하면 두 밴드의 음악적 수준은 거의 삐까삐까다. 이들 역시 정상적인 밴드 형태로는 보기 힘든 2인조 프로젝트로써 Fergen과 Ragnar라는 이름의 두 청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자 맡고 있는 파트라는 건 따로 없고 둘 다 기타치고 신디사이져도 치고 보컬도 한다. 얘들 역시 10점 만점에 9점 정도는 받아야 적당한 점수인것 같다.

2004/03/03







밴드 : THRONDT
타이틀 : Throndt
포맷 : CD
코드 : NAZG-03
레이블 : Ash Nazg
년도 : 2005
국가 : Germany
스타일 :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Idhafels와의 스플릿 앨범으로 너무나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Throndt가 드디어 첫번째 풀렝쓰 앨범을 발표했다. 이런 앨범은 보이는 순간 단초의 여유도 주지 않고 바로바로 구입해주는 것이 앨범에 대한, 또 밴드에 대한 예의다.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Idhafels의 두 멤버중 하나인 Fergen이 바로 Throndt의 원맨인 F. Grimnir과 동일인물이란 사실을 처음 알았다.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 Idhafels의 또 다른 멤버인 Ragnar는 바로 Ewiges Reich의 기타리스트이자 Ulfsdalir의 원맨인 바로 그 사람이란 것이다. 어쩐지 Idhafels의 음악이 범상치 않더라. 알고보면 다 거기서 거기인 이 바닥의 연결고리가 새삼스레 놀랍다.
Ragnar에 비해 상대적으로 바이오그래피가 약하긴 하지만 Idhafels와 이 Throndt에서 보여준 Fergen의 음악적인 진지함만큼은 거의 탑클래스에 랭크시켜둘만 한 것 같다. 실제로 음악을 진지하게 만들고 녹음하는지 아닌지는 모른다 하더라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진지한 감상 태도를 유지하게 한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Throndt의 음악은 듣는다라기 보다는 빠져든다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이건 이 음악이 그만큼 강력한 앳트모스페릭을 함유한 고농축 로우블랙 메탈이란 얘기다. 이들의 음악에서는 자연과 페이거니즘에 대한 경외심을 심하게 느낄 수 있는데, 들어보지 못한 사람에게 이 느낌을 설명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 같으니 꼭 들어보길 권한다.

2005/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