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TORRENT
타이틀 : Between The Stones
포맷 : nCD
코드 : NC-071
레이블 : No Colours Records
년도 : 2004
출신 : Germany
스타일 : Raw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그 이름이 생소할지언정 그 생소한 이름이 No Colours라는 포장을 달고 나온 제품이라면 구미가 당길 수 있다. 왜냐하면 No Colours라는 브랜드의 제품력을 믿으니까 말이다. 뭐 No Colours라는 레이블이 마케팅 능력이 뛰어나서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상품 기획 능력 하나만큼은 이미 이 시장에서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이 바닥에서 구전 혹은 넷전만큼 확실한 홍보효과가 있는 수단이 있을까? 뚜껑을 열어놓고 본 Torrent는 No Colours라는 회사가 자기네들 네임 밸류만 믿고 떡하니 내놓은 그런 밴드가 아니었다. 거의 바이오그래피가 미스테리에 가까운 밴드였지만 최근에 검증된 몇몇 정보들을 수집해보면 그 유명한 Judas Iscariot의 Akhenaten과 Nargaroth의 Kanwulf 두 명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밴드라는 썰이 가장 유력하다고 한다. 뭐 카자흐스탄 밴드니 이태리 밴드니 하는 소문도 많았던 모양이다. 이제는 독일인이 다 되어버린 Akhenaten과 Kanwulf라... 한국이라는 블랙메탈의 불모지에도 팬층이 꽤나 있는 편인 이 두 인물이 만났다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마케팅 수단이 되었을텐데 역시 이 쪽 시장은 그런 상술과는 거리가 멀긴 멀다. 어쨌든 이런 소문이 귀에 들린 후에야 Torrent라는 밴드의 음악적 수준에 대한 의구심이 풀린다. 이 상당한 수준의 블랙메탈이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신인들의 작품이 아니었던 것이다. 비록 100% 확인된 사실이 아닌 '유력한 썰' 뿐이긴 하지만 나는 이 '썰'을 99.9% 신뢰하고 있다. 직접 음악을 들어보면 왜 그렇게 확신하는 지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이 둘의 프로젝트답지 않게 각 트랙들의 런닝타임이 긴 편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동안 충분한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 좋다.

200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