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TORSOFUCK / LYMPHATIC PHLEGM
타이틀 : Split
포맷 : CD
코드 : HORE-10 / BLP-037
레이블 : Hostile Regression / Bizzare Leprous
년도 : 2002
국가 : Finland / Brazil
스타일 : Gore Grind
앨범애착도 : 6/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핀란드의 고어 그라인드 밴드 Torsofuck과 역시 브라질 출신의 고어 그라인드 밴드 Lymphatic Phlegm의 스플릿 앨범으로 두 밴드 다 2명으로만 구성되어 있다란 게 특이하다. 가만보면 이 고어 그라인드 씬에도 프로젝트성 밴드가 상당수 있는데, 연주를 담당하는 사람 하나와 보컬을 담당하는 사람 하나인 편성이 대부분이다. 이 앨범은 원래 Lymphatic Phlegm의 풀렝스 앨범으로 기획되었으나 어찌어찌하여 Torsofuck과 함께한 스플릿으로 발매되었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정작 더 유명해진 밴드는 Torsofuck인 듯...
* Lymphatic Phlegm의 앨범커버야 뭐 그냥 대다수 고어 그라인드 밴드가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의 아트웍이지만 Torsofuck의 앨범커버는 어지간히 고어에 익숙한 사람들도 고개를 돌릴만큼 위험수위를 넘은 수준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 밴드는 그 음악보다 변태적 악명을 더 떨치고 있는 것 같다. 네 곡을 이 스플릿 앨범에 집어넣는데 고어 그라인드 밴드의 음악치고는 3분 정도로 런닝타임이 꽤 긴 편이다. 보컬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꿀럭대는 소리가 있는데, 과연 성대로 낼 수 있는 소리인가 의심이 간다. 연주는 꽤 괜찮은 편으로 고어쪽 팬들에게는 추천할 만하며 이런 맛에 가끔이나마 이쪽 계열의 음악을 듣는다.
* Torsofuck의 곡들과 마찬가지로 드럼 머쉰을 사용하여 만든 곡들을 채웠는데, 고어 그라인드 곡답게 런닝타임이 1분 안팎의 짧은 트랙들을 11개나 집어넣었다. (그래봤자 두 밴드 다 합친 런닝타임은 30분이 채 안된다.) 그런데 이 쪽은 사람 목소리같은 소리가 들려더 더 음악답다는 생각은 든다. 녹음 상태가 상당히 로우한 편인데 고어 그라인드를 듣는 맛이 그다지 별로다. 그라인드는 적어도 사운드는 빠방해야하지 않은가.

2005/02/13







밴드 : TORSOFUCK
타이틀 : Erotic Diarrhea Fantasy
포맷 : CD
코드 : GR-008
레이블 : Goregiastic Records
년도 : 2004
국가 : Finland
스타일 : Gore Grind
앨범애착도 : 7/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나는 분명 스스로 변태적 기질이 전혀 없다고 자부함에도 불구하고 이 Torsofuck이라는 밴드의 앨범에는 나도 모르게 관심이 생긴다. 그냥 호기심 같은거라고나 할까? 이 기이하다 못해 엽기적이고도 잔인무쌍한 핀란드 듀오가 어떤 식으로 앨범 커버를 고르는지는 몰라도 이전의 스플릿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이 데뷔 풀렝스 앨범까지 하나같이 내 머리속에서는 잔잔한 충격을 주는 것이다. 이들의 음악이 어떨것인지 빤히 예상이 됨에도 불구하고 이런 류의 음악은 그냥 스플릿이나마 앨범 한 장만 가지고 있어면 충분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샀다. 앨범 커버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절대 변태가 아니다. 이런 그림을 보고 카타르시스같은 건 전혀 느껴지지도 않는다. 직접 시디를 봤음에도 저 소녀들의 몸에 뭍은 벌건 것이 피인지 X인지 잘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이 밴드에 관한 상식선으로 생각해봤을때 피라고 해도, 그리고 혹시 X라고 해도 전혀 의외는 아니다. 얘들은 그런 얘들이다. 나와는 달리 아주아주 변태적인 얘들이며 그런 취향을 남들에게 보이는 것을 즐겨하는 얘들임에 틀림없다. 곡 제목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음악적으로는 스플릿에 비해 비약적이다 싶을 정도로 발전했다. 고어 그라인드 다운 빡셈과 인간이기를 거부한 듯한 혹사적 연주가 가히 이 장르에 충분히 몸담을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된다. 나는 다음번에도 이들의 신보가 나오면 또 살 것이다. 궁금하니까.

200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