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TREES
타이틀 : Trees
포맷 : CD
코드 : ENE-039
레이블 : Energeia Records
년도 : 1997
국가 : Italy
스타일 : Gothic Rock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의 고딕락 밴드 Trees의 두번째 앨범이다. 1993년에 결성되어 현재까지 활동중인 밴드인데, 밴드를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음악을 정식으로 배워봤던 멤버는 한 명도 없었다고.
고딕락의 전형적인 음악 스타일을 들려주는데, 딜레이와 코러스가 잔뜩 걸린 영롱한 기타톤과 흐느적거리는 듯 혼미한 드럼비트, 그리고 맑고 투명하며 관능적이기도 한 남성의 가느다란 보컬을 그 특징으로 한다. 이들의 음악을 듣다보면 무라카미 류의 소설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라는 제목이 생각이 난다. Trees의 음악에서는 쉽게 The Cure나 Joy Division등을 포함하여 그 당시의 뉴에이브라든지 싸이키델릭 사운드의 흔적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는데, 20세기말의 우울하고도 고독한 정서를 짙게 느낄 수 있었다. 작년부터인가 이런 분위기의 음악에 관심을 갖게되어 점점 더 빠져들고 있는 중이다. 이런 풍의 고딕락에서는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네오고딕 계열과의 연관성도 충분히 찾아 볼 수 있는데, 앞으로 파헤쳐 보고싶은 밴드가 무궁무진 한 것 같다.

2004/02/07







밴드 : TREES
타이틀 : Harmonizer
포맷 : CD
코드 : ENE-049
레이블 : Energeia Records
년도 : 1999
국가 : Italy
스타일 : Gothic Rock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역시 이탈리아라는 출신 성분 때문에 갖게 되는 선입견 때문인지 아니면 장르 자체에서 나오는 특성인지 Trees의 음악은 왠지 '전위적'이라는 생각을 품게 만든다. 이들의 음악적 분위기는 흡사 무라카미 류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인데 그 퇴폐적이고도 나른하면서도 한편으론 티 한점 없는 듯한 순수함은 현실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듯 하다. 마치 하루키의 소설과 Radiohead의 음악에서 비슷한 정서를 느낄 수 있듯, Trees의 음악은 무라카미 류의 소설과 같은 류의 카테고리로 묶어 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무라카미 류의 소설과 특정 음악 스타일과의 비교는 The Cure에서 파생된 듯한 대다수의 고딕락이나 고쓰인더스트리얼 밴드에게서 가능하다.
Harmonizer는 Trees의 네번째 앨범으로써 역시 이탈리아 고딕씬을 이끄는 레이블 중 하나인 Energeia Records 발매작이다. 이탈리아의 음악은 가끔 핀란드와 비슷하다란 생각을 하게 만들지만 단순한 경험만을 가지고 비교를 해보자면 이탈리아 쪽이 좀 더 끈적끈적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좀 더 관능적이고 예술 지향적이라고나 할까? 유럽의 역사에서 이탈리아 보여준 문화적 유산들을 생각해보면 그런 비교가 끄덕여질 지도 모르겠다. Trees의 음악 역시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상당히 예술지향적이고 관능적인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편이다. 쌩톤의 기타소리는 깨끗하다라는 느낌보다는 영롱하다란 느낌이 더 지배적이며 보컬의 목소리에는 그런 느낌이 훨씬 더 크다. 이것저것 생각해봐도 Trees의 음악은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유혹적이다. 좋은 음악이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2004/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