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TWIN OBSCENITY
타이틀 : Where Light Touches None
포맷 : CD
코드 : HNF-026
레이블 : Head Not Found
년도 : 1997
출신 : Norway
스타일 : Melodic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8/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밴드 : TWIN OBSCENITY
타이틀 : For Blood, Honour and Soil
포맷 : CD
코드 :
레이블 : Century Media
년도 : 1998
출신 : Norway
스타일 : Melodic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8/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확실히 Myriads보다 먼저 소개했어야 될 밴드였다. 하지만, Myriads보다 나중에 듣게 된걸 어쩌겠는가... 어쨌거나 Myriads를 소개했을때, Twin Obscenity라는 밴드가 거론되었던 걸 기억했던 사람이라면 무슨 얘기를 하려 하는지 잘 알것이다. 하지만 굳이 얘기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Myriads와 Twin Obscenity 두 밴드에 공통적으로 몸담고 있던 사람이 있다고 해서 그 음악이 비슷할 거라 기대하는 건 아주 바보같은 짓일 뿐더러 음악을 들을때 쓸데 없는 선입견을 갖게 하는 아주 부정적인 요소다. 결국에는 과연 Mona와 Alexander가 Twin Obscenity에서 정말로 연주를 했었나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Twin Obscenity와 Myriads의 음악은 판이하게 틀리다. 그리고 누가 더 좋다라고 감히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농구선수 마이클조단과 축구선수 호나우도중 누가 더 운동을 잘하냐라는 질문처럼 말도 안되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앨범이 발매된지는 벌써 2년이나 지났지만, 내게는 거의 올해 발표된 앨범과 진배없는 쌔삥이다. 그리고 노르웨이산 밴드의 앨범이다. 사실 나의 시간을 기준으로 놓고 정황을 살펴 봤을때 이제 노르웨이 블랙메탈은 더 이상 기대할게 없다라는 생각이었다. 아니, 기대할게 없다라기 보다는 뭔가 새로운 스타일을 찾는다면 동유럽쪽이나 오스트리아, 혹은 아시아쪽으로 눈을 돌려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양질의 음반들이 많은 동시에, 서로들 비슷비슷한 음악으로 인해 밴드끼리도 잘 구분이 안되는 그 매너리즘에 조금 싫증났다고나 할까? 그렇잖아도 싫증 잘 내는 성격인데 말이다. 조금 과장을 덧붙여 생각해보면 노르웨이를 비롯한 스칸디나비아반도 3국 출신 밴드들이 발표하는 앨범들이 나머지 유럽국가들에서 발표하는 앨범 숫자와 맞먹지 않을까도 생각된다. "새 앨범 나온다 길을 비켜라", "이번엔 또 어디야?", "어디긴 어디야.. 노르웨이지", "또! 노르웨이야?" 라고 불평 하면서도 들어보면 역시 좋기는 하다. 근데, 왠지 금방 싫증날것 같다. 이러한 정황은 Twin Obscenity를 들어보기 전까지, 노르웨이에 대해 나 자신이 만들어놓은 매너리즘때문이었던 것 같다.
과연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던 것이다. 비슷비슷한 음악 스타일들이긴 하지만, 과연 정말 하이퀄리티라고 말할 수 있었던지... 정말 수준 높은 음반을 발표한 밴드를 흉내내는 그 음악들이 정말로 양질이었던지... 이러한 의문점은 Twin Obscenity가 그다지 독특한 음악을 하고 있지는 않다라는 사실에서 출발했다. 흔히 모던블랙이라 칭해지는 스타일의 삼요소인 키보드, 여성보컬, 미드템포, Twin Obscenity의 음악 안에 다 들어있다. 게다가 멜로디컬한 기타리프와 절대 오버하지 않는 스피드를 가진 드러밍... 온갖 catchy한 요소는 다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런데도 말이다. 놀랍게도 Twin Obscenity의 음악은 질린다는 느낌이 없다. 신기하게도 오히려 들으면 들을수록 감칠맛나는 새로움이란 게 있다. 이 모든 요소를 다 갖추고 있는 타이틀 곡 "For blood, honour and soil"을 한번 들어보자. 기타리프는 80년대, 혹은 90년대식의 Thrash Metal에서 종종 보여주던 바로 그 리프이고, 미들템포, 키보드, 여성 보컬(이 여자가 바로 Myriads의 Mona)등 순간적으로 귀를 사로잡을만한 요소들은 다 갖추고 있다. 이런 음악들은 돌아서면 금방 까먹기 마련인데 이 곡은 그렇지가 않다. 머리속에서 자꾸 맴돌아서 자꾸자꾸 듣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런 걸 양질이라고 칭하는 거로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내가 질렸던건 말 그대로 수준 낮은 밴드가 수준 높은 밴드를 흉내내는 것과 다름 없는 음악들이었을 뿐이다. 노르웨이가 블랙메탈의 종주국이라는 사실은 달리 나온 말이 아닌 듯 싶다.
사족으로 하나 달자면 앞서 언급한 키보드, 여성보컬등이 쓰였다고 해서 Twin Obscenity를 심포닉 블랙으로 보기는 어려울 듯 싶다. '왕창왕창와장창', 키보드와 여성보컬로 음악을 떡칠 하는 것이 아니라 군데군데 땜빵을 하는 정도로 보는 것이 옳다. 중요하게 부각되는 악기는 키보드나 여성보컬이 아니라 기타와 드럼이다. 보다 헤비메탈의 정통적인 방식으로 접근한다고나 할까... 흠... 남자답다고 해도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웃긴건 이들의 음악이 또 하나의 유치처절한 장르로 명명되곤 한다는 것이다. "War Metal"이래나 뭐래나... 뭐, "Dragon Metal"에 비길바야 안되지만, 아무튼 다소 닭살스럽긴 마찬가지...

2000/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