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URFAUST
타이틀 : Geist Ist Teufel
포맷 : CD
코드 : SDL-004
레이블 : Goatawarex
년도 : 2004
국가 : Holland
스타일 : Raw Black Metal / Dark Ambient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악마에 영혼을 판 이야기를 다룬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에서 그 밴드의 이름을 생각해냈다는 네덜란드 듀오 밴드 Urfaust의 데뷔 앨범이다. 이 밴드는 마치 파우스트처럼 악마에 영혼을 일부라도 팔지 않고는 만들어낼 수 없을 정도로 극단적인 암울함을 음악으로 표현하는데 Urfaust의 음악은 일단 한번 들으면 그 그로테스크함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게 된다. 그 음악은 기존에 이미 무수히 들어왔던 미드템포의 로우블랙메탈, 가끔은 포크적인 필이 나는 페이건 블랙메탈 사운드로 그다지 특이하다할만한 점은 없다. 하지만 Urfaust의 음악은 그 어느 밴드에게서도 들을 수 없었던 강렬한 인상이 박혀버려 언제 어디서고 이들의 음악을 듣게 된다면 대번에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다. Urfaust만의 이 독특한 특징을 만들어내는 요소는 바로 보컬이다. 지금까지 얼추 음악좀 들으면서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괴기한 스타일의 보컬은 들은 기억이 없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짜증을 유발시킬수도 있을만한 보컬이지만 블랙메탈이란 장르에 빠져있는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이 보컬이 분위기를 이끄는 Urfaust의 음악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멤버 두 사람 중 한명은 또 하나의 기이한 둠메탈 밴드 Planet AIDS에서 활동하고 있다고하니 그 범상치 않음을 이미 짐작했어야 했다. 이들은 또 Fluisterwoud, Zwartketterij라는 밴드에서도 활동한다.

2005/08/20







밴드 : URFAUST
타이틀 : Verraterischer, nichtswurdiger Geist
포맷 : CD
코드 : SDL-011
레이블 : Goatawarex
년도 : 2005
국가 : Holland
스타일 : Raw Black Metal / Dark Ambient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나는 원래 로우블랙 메탈 음반에 종종 있는 다크 앰비언트 성 인트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1분 이상의 긴 인트로라면 아예 무의미한 트랙으로 간주해버린다. 하지만 이런 내게 첫번째 예외가 발생했다. Urfaust의 두번째 앨범인 Verraterischer, nichtswurdiger Geist에는 무려 13분이 넘는 앰비언트 인트로가 있다. 원래 이런 트랙은 거의 대부분 스킵해 버리곤 하지만 딴 짓을 하는 동안 13분짜리 트랙을 몽땅 들어버렸는데, 그 느낌이 결코 나쁘지 않았다. 클래시컬한 느낌의 이 인트로를 듣는다면 이 Urfaust를 이끄는 이 뮤지션들이 음악 수업을 제대로 받은 사람들이란 걸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스타일의 트랙은 이후에도 두 개나 더 있는데, 세 트랙 모두 고전 영화의 사운드트랙 같은 느낌이 나는 수준급의 음악들이라 꽤 들어줄만 하다. 세 트랙의 런닝타임을 합치면 30분이 넘어 전체 런닝타임인 52분의 절반을 훨씬 상회하는 비중이라 그 음악들이 들어줄만 하지 않았으면 짜증이 날지도 몰랐겠다.
이 두번째 앨범이 전작보다 낫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운드 퀄리티 때문이다. 사실 전작은 보컬의 튀는 느낌이 너무 강해 사운드에 그다지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이 앨범을 들어보고나니 사운드가 확실히 나아졌다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기타의 이펙터를 이용한 다양한 효과음도 사용하는 센스도 들려주고 있다. 기괴한 목소리에 쌩날톤의 로우블랙이지만 이 밴드에게 음악성이란 것이 있다라는 것은 확실하다.

200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