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VALAR
타이틀 : Magic and Wyrmfire
포맷 : CD
코드 : FPG-2
레이블 : Oaken Shield
년도 : 2001
출신 : Finland
스타일 : Symphonic / Fantasy Black Metal
앨범애착도 : 9.5/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Valar는 Oath Of Cirion이라든지 더 나아가서는 Hin Onde, 심지어는 Azaghal등의 프로젝트 밴드에서도 그 실력을 입증한 바 있는 NRQ(Narqath)의 또 다른 프로젝트 밴드인데, 만족스럽게도 이번 프로젝트에서마저 역시 그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사실 Valar는 앨범을 구해 그 음악을 실제로 들어보기 전부터 Summoning과 비슷하다라는 얘기를 워낙 많이 듣던터라 그 기대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그리고 Summoning이 그랬듯, Valar 역시 앨범의 테마를 "반지의 제왕"으로 삼고 있으며, 대부분의 가사 역시 Tolkein의 글에서 따왔다.
과연 첫번째 곡을 플레이 시키자마자 탁월한 키보드 감각이 돋보이는 "Wanderlust (The Roads Go Ever On)"가 첫인상을 장식해 기대감을 배신하지 않는다. 그 첫인상의 감동이 채 무르익기도 전에 두번째 곡 "Gil-Galad"가 탄성을 자아내게 할 만큼 멋드러진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아닌게 아니라 이 곡의 키보드 진행은 정확히 Summoning의 "Stronghold"에 수록된 곡 "Like Some Snow - White Marble Eyes"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흉내를 내더라도 좋은 건 어쩔 수 없이 좋은것 같다. 세번째곡은 영화 '반지의 제왕' OST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는지, 영화음악에나 삽입할 만한 은은한 분위기의 인스트루멘탈 곡이다. 이후의 모든 곡들 역시 Summoning 스타일의 키보드가 화려하게 물결치는 '판타지'의 연속이다. 한편 가장 톨킨스러운 제목의 곡 "Rivendell 2001"은 마치 Hin Onde 음악 스타일의 테크노 버젼처럼 들리는데, 꽤나 특이한 분위기의 곡이다.
Summoning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무조건 후회란 없었던 지금까지의 경험이 그렇듯 Valar의 이 앨범 역시 뿌듯한 만족감을 주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드럼머신으로 만들어내는 최면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능력은 따라잡지 못했던 것 같다. "약간 딸리는 Summoning이지만 그래도 충분히 즐기면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는 어느 누군가의 표현이 매우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앨범은 Oaken Shield라는 신생 레이블에서 발매되었는데, 이 레이블은 예전에 Oath Of Cirion의 앨범을 발표한 바 있는 Chanteloup Creations의 새 이름이다. 이름을 바꾼 이유는 "기억하기도 싫은 악몽같은 사건"때문이라는 쥔장의 후문... 도대체 어떤 사연인지 되게 궁금하다.

2002/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