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VOLKURAH
타이틀 : The Pagan Ritual
포맷 : CD
코드 : AUTIST-003
레이블 : Autistiartili Records
년도 : 2002
국가 : Canada
스타일 : NSBM
앨범애착도 : 10/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최근에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레이블이 바로 캐나다 퀘벡에서 둥지를 틀고 있는 Autistiartili Records다. AKITSA의 Sang Nordique 앨범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이 레이블은 Swirling Sunwheels, Branikald, Sturm, Malveillance등의 굵직하고 심오한 밴드들의 음반들을 하나둘 내게 소개해주면서 점점 더 강력한 이미지로 자리매김 해 나가고 있다. 물론 이 밴드들 대부분은 NS 계열이다. 캐나다의 동부 특히나 퀘벡에 이런 류의 NS적인 마인드가 판을 치고 있는 것 같은데, 영어권인 캐나다 전체에서 유일하게 불어를 사용한다는 점이나 겨울의 혹한이 장난이 아니라는 점, 무엇보다도 그들 스스로를 옭아매는 고립주의 같은 것이 그 원인의 한 면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그러고보면 퀘벡이란 도시는 가까운 미국보다는 오히려 유럽과 비슷한 것도 같다.
Volkurah 역시 그러한 퀘벡의 정서를 뿌리삼아 자라난 밴드다. 쉽게 짐작이 가듯 Volkurah는 Tenebres라는 자 혼자서 이끄는 원맨밴드다. 느릿느릿 시종일관 단순한 톤으로 일관되는 기타사운드는 묘한 흡입력이 있다. 최면적이라고나 할까... Burzum의 음악에서 느껴지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암울한 단순함 같은거다. 그리고 싸이코적인 보컬의 외침에는 별다른 의미가 담긴 것 같진 않지만, 소름을 쫘악 돋게 할만큼 가공스럽다. 그런데 이보다 더 소름이 끼치는 것은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키보드의 울림이다. 웅하고 울리는 키보드의 떨림은 Volkurah라는 밴드가, 아니 Tenebres라는 개인 자신이 표현하려는 듯한 불안하고도 전율스러운 심리상태를 말하는 것 같다. 말을 여러모로 비비 돌렸지만, 결론적으로 Volkurah의 음악이 무척이나 좋다란 얘기였으며 무조건 추천해고픈 앨범이란 얘기였다. 이런 비정상적인 음악을 듣고 좋아라하는 나도 참...

2003/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