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XANTOTOL
타이틀 : Liber Diabolus: 1991-1996
포맷 : CD
코드 : SEVEN-028
레이블 : Seven Gates of Hell
년도 : 2005
출신 : Poland
스타일 : Raw Black Doom Metal
앨범애착도 : 7/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조금쯤 오래된 컬트 밴드의 데모나 초판을 뒤늦게나마 편집해서, 혹은 리마스터해서 다시 발매하는 건 블랙 메탈씬에서는 그리 낯선 현상이 아니다. 물론 이런 재발매 유행은 최근에 불거진 블랙메탈씬에 대한 매니아들의 급증이 한 몫했음은 물론이다. 지금은 이미 해체해버린 밴드 Xantotol의 유일한 시디 릴리즈인 'Liber Diabolus: 1991-1996' 역시 그 타이틀을 보면 척하고 알 수 있듯 1991년부터 1996년 사이에 발매된 세장의 데모테입의 음원을 리마스터링해서 시디로 복각시킨 아이템이다. 2004년에 이 작업을 한 레이블이 Kampf Records라는 곳인데, 이보다 쪼끔 더 유명한 레이블인 Seven Gates of Hell이 또다시 재발매한 것은 2005년의 일이었다. 내 손에 들어와 있는 버젼은 당연하게도 2005년에 발매된 Seven Gates of Hell 반이다. 얘네는 로우블랙 전문 레이블이면서 디지팩을 참 많이 찍는데, 이 역시 디지팩이라 별로 맘에 안든다.
Xantotol의 음악은 그저 1세대 올드스쿨 블랙메탈의 한 부류겠거니 예상했는데, 음악을 듣다보니 둠적인 뉘앙스가 상당히 강한 블랙메탈이었다. 사운드 퀄리티는 물론 로우블랙에 가깝지만 말이다. 거의 모든 트랙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하는 인트로로 시작되는데 그 이후의 Grim한 사운드와 매우 균형있는 조화를 이룬다. 밸런스가 약간 미진하긴 해도 갑작스러운 괴리감같은 건 느껴지지 않는 정도니 그냥 듣게 된다. 둠적인 요소가 섞여있긴 해도 Xantotol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블랙메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보통 편집 앨범들은 일부 트랙들을 제외시킨 채 발매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앨범은 세 장의 데모 수록곡들을 한 개도 빠드리지 않았다. 그런만큼 전체 런닝타임이 장난이 아닌데 무려 75분에 육박한다. 보통 2시디 분량인 것이다. 앞부분의 트랙들이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트랙들인데 그래서인지 가장 낫게 들린다.

200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