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ZWAN
타이틀 : Mary Star of the Sea
포맷 : CD
코드 : 48436
레이블 : Martha's Music / Reprise
년도 : 2003
국가 : USA
스타일 : Alternative Rock
앨범애착도 : 9/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21세기가 시작되자 마자 팝락씬의 가장 커다란 이슈중의 하나는 과거를 호령했던 수퍼밴드들의 재결성 소식과 그도 아니면 이름 있는 뮤지션들이 의기투함한 수퍼밴드들의 등장이었다. 2002년도에는 Audioslave가 나타났고, 2003년도에는 Zwan이 나타났고, 2004년에는 Velvet Revolver가 결성되었다. 90년대, 혹은 80년대를 호령한 뮤지션들의 복귀는 오랜 락팬의 입장에서는 물론 쌍수를 들고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요즘의 트렌드에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서는 밴드들도 있다. 게다가 불과 얼마전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다고 할 수 있을만한 밴드의 리더였다라면 뮤지션 당사자나 팬의 입장에서나 틀림없이 부담감의 가중은 엄청날 것이다. 그리고 분명 Zwan이라는 밴드의 앨범은 그 어떤 밴드보다도 말이 많았던 것 같다. 왜냐하면 이 밴드는 빌리 코건(Billy Corgan)이 그 잘나가던 Smashing Pumpkins를 버리고(?) 만든 밴드이기 때문이다. 그 내막이야 어쨌든간에 '호박들'의 팬은 분명 빌리 코건에게 심한 배신감 같은 걸 느꼈던 분위기였다. 그래서였을까? Zwan의 데뷔앨범인 'Mary Star of the Sea'는 발매되자마자 심한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양립했었다. 국내에서도 그럴진대 해외에서는 오죽했을까. 게다가 Zwan에는 빌리코건 뿐만 아니라 인디씬의 전설같은 밴드인 Slint와 Tortoise의 기타리스트였던 데이비드 퍼조(David Pajo)와 A Perfect Circle의 베이시스트인 퍼즈 렌챈틴(Paz Lenchantin)까지 가세했던 밴드라 상업적으로 성공한 뮤지션 빌리코건과 이들이 손을 잡는 다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락팬들도 많았다란 것은 분명 Zwan에게 청신호는 아니었다. 하지만 분명히 해둬야 할 것은 과거에 이들이 어떤 밴드에서 어떤 음악을 했던지간에 Zwan이란 밴드를 통해 음반이 나왔다면 이건 분명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음악이라는 것이다. 나는 Zwan의 음악이 처음부터 맘에 쏘옥 들었다. 빌리코건의 개성있는 목소리 때문에라도 Smashing Pumpkins의 망령에서 벗어날 순 없겠지만 나는 사실 두 밴드간의 음악이 그렇게나 커다란 차이가 있는 지 잘 모르겠다. 다만 보다 편안해지고 부드러워진 느낌이라고나 할까. 적어도 빌리코건의 재능이란 건 역시 대단하다는 것 하나는 확실해졌다.

200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