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 ZYKLON
타이틀 : World ov Worms
포맷 : CD
코드 : CANDLE-061
레이블 : Candlelight
년도 : 2001
출신 : Norway
스타일 : Blackend Death Metal
앨범애착도 : 7/10
글쓴이 : Anarchist

Comment :
EMPEROR 의 기타리스트 Zamoth (Samoth)와 드러머 Trym, MYRKSKOG 의 기타리스트 Destructhor 그리고 얼마전에 정식멤버가 된 LIMBONIC ART의 보컬 Daemon 등으로 구성된 ZYKLON 역시 DIMMU BORGIR의 새로운 라인업 못지않게 빠방한 인력으로 구성된 또 하나의 수퍼밴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독자적인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Garm의 객원보컬(비록 한곡뿐이라지만)이라든지, 비록 지금은 동성연애자 살인죄로 감방에 가 있지만 역시 나름대로의 네임밸류를 가지고 있는 Faust가 모든 가사를 썼다라는 사실까지 염두에 둔다면 그 기대감이라든지 신뢰감이라는 것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여기저기 왠만큼 이름있는 메탈 전문 잡지라면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그 뉴스가치하며, 앨범이 나오기 전부터 풍성한 화제거리가 되어 왔던 이 밴드 Zyklon 이야말로 2001년도 상반기 최대의 화제 밴드임에 이견을 달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고, 해당앨범인 "World OV Worms" 역시 익스트림 메탈팬이라면 가지고 싶어 몸부림치게 될 아이템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결국에는 그 내용물이 세상에 공개되었다. 아마도 누군가는 이들의 음악이 어떤 소리를 담고 있을것인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Zamoth의 입김이 많이 작용했다고 하는 엠페러의 "IX Equilibrium" 앨범이라든지, 데스메탈에 가까운 블랙메탈 밴드 Myrkskog의 기타리스트 Destructhor의 취향을 고려해볼때, Zyklon의 음악 스타일은 이 두 밴드가 최근에 보여준 색깔과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는 예상은 꽤나 자연스러운 것이 된다. 그리고 역시나 그 예상은 한치의 오차만을 남겨두고 들어 맞는다. 그 한치의 오차라는 것은 다름아닌 보컬파트이다. 전형적인 블랙메탈 보컬리스트인 림보닉 아트의 Daemon이 Zyklon의 보컬리스트라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때는 Daemon의 찢어질듯 날카로운 목소리가 이 두 공격적 성향의 기타리스트와 어떤 조화를 이루게 될지 자못 궁금했었다. 그러나 궁금증은 결국 의구심으로 이어지게 된다. 앨범을 플레이 시키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는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 정말로 Daemon인가 의심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두 기타리스트에게 질세라 더욱 더 공격적인 그로울링을 앨범 전체에 펼쳐놓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Zyklon의 데뷔앨범은 헤비함이라는 무기를 최전선에 배치하고 있는 근래의 블랙메탈 트렌드와 크게 다를 바는 없지만, 그것이 틀림없는 양질임을 감안해볼때 이러한 스타일들이 과연 트렌드로 머루르게 될지 아니면 새로운 장르로써 정착하게 될지는 두고 볼일이 된다. 헤비하고 공격적이고 거칠지만 로우(raw)하다든지 원초적인 사운드와는 거리가 멀다 싶을 정도로 프로듀싱은 성공적이다. 그다지 길지 않은 런닝타임(40분)이 아쉬울 정도로 앨범 자체는 대단히 매력적인 트랙들로 가득 차 있다. 여러가지 샘플링을 곡의 중간중간에 빈번히 삽입하는 시도를 하는데, 이것은 꽤나 효과적으로 And Ocean의 새 앨범처럼 "Futuristic Balck Metal"이라는 표딱지를 가져다 붙일만큼 당황스럽지는 않다. 사실 일부러 찾아들으려고 듣지 않는한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다. 기타, 드럼, 베이스, 그로울링의 네박자가 제대로 어우러지는 시원한 메탈음악을 듣고자 한다면 Zyklon의 "World OV Worms"는 그 풍성했던 뉴스가치만큼의 보상은 해줄것이다.
한가지 주지할만한 사실은 현재의 Zyklon은 Samoth 가 이전에도 앨범을 발표했던 프로젝트 밴드 Zyklon-B 와 그 궤를 상당히 달리할 것이다라는 것인데, 이는 그 음악적 차이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밴드였던 Zyklon-B와 달리 Zyklon은 풀타임 밴드로써 활동할것이라 한다.

2001/04/05